‘어깨통증=오십견?’ NO! 회전근개 질환을 의심하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2.21 17: 05

- 비슷한 증상으로 인해 회전근개 질환을 오십견으로 잘못 판단하는 경우 많아
- 운동은 전문의의 정확한 검사 후 시작하는 것이 좋아
- 회전근개 파열 시, 관절내시경 통한 봉합술로 복원 가능

정년을 앞두고 있는 강승훈(56세)씨는 어깨 통증 때문에 요즘 고생이 말이 아니다. 근래 몇 주 동안은 통증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등 상태가 더 심해졌다. 50대에 찾아 온다는 오십견인가 싶어 운동을 하기로 다짐한 강씨는 주말을 이용해 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어깨 통증은 더욱 심해졌고 결국 참다 못한 강씨는 병원을 찾아 의사로부터 회전근개 파열 진단을 받았다. 노화 등으로 인해 회전근개가 약해진 상태에서 무리한 운동을 반복해 결국 회전근개 중 일부가 끊어졌다는 것이다.
어깨 통증이 느껴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과도한 업무량과 피로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거나, 오십견이라 단정짓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알고 보면 오십견인 경우는 매우 드물고 회전근개 손상을 포함한 다양한 원인들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정동병원 김창우 대표원장에 따르면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한 환자의 대다수가 오십견을 의심하지만 검사 결과 석회성건염, 충돌증후군 등의 회전근개 질환을 앓고 있다”고 설명한다.
▲오십견 VS 회전근개 질환!
회전근개 질환과 오십견은 그 증상이 유사하여 혼동하기 쉽지만 엄연히 다른 질병이기 때문에 치료 방법 역시 다르다. 오십견은 나이가 들면서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주머니인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붓고 아프다가 섬유화되어 어깨가 굳어버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대부분 어깨에 통증이 느껴지게 되면 오십견이라 추축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외에 오십견이라 혼동하기 쉬운 병에는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이라 불리 우는 4개의 힘줄인 회전근개의 손상. 어깨의 충돌증후군, 근막통증후군과 목 디스크 등이 있다. 
▲회전근개 손상 시, 운동은 오히려 위험!
보통 오십견은 운동치료만으로도 대부분 회복이 가능하다. 이에 오십견으로 자가 판단하거나 어깨가 아프다고 어깨 운동을 하면 낫겠거니 여기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문제는 치료를 위해 시작한 운동이 오히려 어깨 힘줄을 손상시킨다는 데 있다. 따라서 어깨에 잦은 통증이 느껴지면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정확한 병명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회전근개가 약해져 있는 상태 또는 끊어진 상태에서 운동을 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파열된 회전근개, 관절내시경으로 복원 가능!
일단 회전근개에 파열이 발생하면 수술을 통해 복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한번 파열이 된 후에는 점점 더 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직경 4mm의 작은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끊어진 힘줄을 봉합사로 꿰매 붙인 다음 봉합 부위와 힘줄을 다시 묶어주는 회전근개 복원술을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힘줄이 완전히 끊어지지 않은 상태라면 수술 대신 주사나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체외충격파를 이용한 치료는 시술 시간도 짧고 2~3회 정도만 치료를 받으면 효과를 볼 수 있어 많은 환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이에 정동병원 김창우 대표원장은 ‘회전근개 질환과 오십견처럼 유사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거나 자신의 생각이나 타인의 의견을 맹신 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팔이 뒤로 돌려지지 않을 경우 그냥 놔두면 굳어진다고 생각해 아픈 것을 참아가며 억지로 팔을 뒤로 꺾고 올려보는데 이런 행동은 통증을 더욱 악화시키므로 운동을 할 때에는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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