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건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여자아이들의 초경연령은 11.98세로 엄마 세대의 14.41세에 비해 2년 가량 앞당겨졌다. 초경이 빨라진 만큼 성장이 빨리 끝날 가능성도 함께 높아졌다. 키가 작으면 작은 대로 걱정, 크면 큰 대로 걱정인 셈이다. 성장 클리닉을 찾는 아이들 중에서도 가슴에 멍울이 생기거나 초경을 일찍 시작하는 성조숙증을 가진 아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하지만 엄마들의 걱정과는 달리 성조숙증은 이미 의학적으로 치료법이 나와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정확하게 진찰과 검사만 진행된다면 아이의 상태에 따라서 얼마든지 치료될 수 있는 질환이다. 성조숙증이란 어떤 병이며 아이의 성숙이 빠르다고 생각될 때 어떻게 조치해야 할지 서초 함소아한의원 양한방 성장클리닉 김기훈 원장과 함께 알아보자.
▲첫째, 성조숙증은 질환이다
성조숙증은 말 그대로 성적인 발달이 빨라서 생기는 질환이다. 성 발달과 함께 성장도 빨라졌기 때문에 친구들보다 빨리 가슴이 발달하거나 초경을 하게 되고 성장도 빨리 끝나서 초등학교 이후 거의 자라지 않게 된다. 성조숙증은 최종신장, 정서적 충격. 이 두 가지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성장은 키우고 2차 성징은 늦추는’ 치료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둘째, 전문적인 클리닉에서 치료받아라
모든 질병이 그렇지만 특히 성조숙증은 치료시기가 중요하다. 성조숙증을 정확하게 진단 및 치료를 하면 보험적용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의료보험 혜택을 받으려면 특정한 나이(여자는 만 8세 364일 이전)에 특정한 검사(성호르몬 자극검사)를 받아 양성임을 판정 받아야 한다. 따라서 반드시 정확한 검사와 적용이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함소아 한의원을 비롯한 의료보험적용이 가능한 전문적인 성조숙증 클리닉을 찾을 것을 권한다.
▲셋째, 치료 결과를 중간중간 확인한다
성조숙증은 미래를 보면서 치료하는 질환이다. 감기나 폐렴처럼 당장 눈에 보이는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예견되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 치료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한약을 먹으면 혹은 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초경이 미뤄질 것이라고 기대하기 보다는 정말로 키는 키워지고, 2차 성징은 늦춰지고 있는지 확인해가며 치료해야 한다. 키가 커지고 가슴 멍울이 없어졌다고 해도 성조숙증이 치료되었다고 볼 수는 없으므로 반드시 골연령이나 여성호르몬 수치를 확인해가면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넷째, 믿을만한 의사를 찾아라
성조숙증을 가진 아이의 엄마 마음은 답답하다. 아이가 언제 초경을 할지, 그래서 얼마나 자랄지, 어떤 음식을 먹이면 좋을지, 먹이면 안될지, 어떤 운동을 해야 할지 등등 궁금한 것은 많은데 병원에서는 4주에 1번씩 주사 맞는 것 외에 해주는 것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해진 치료법대로 진행된다고 해도 치료를 받는 부모들의 불안감과 궁금증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무조건 큰 병원을 갈 것이 아니라 아이의 상태에 대해서 부모와 함께 동행하면서 물어볼 수 있는 의사를 찾아야 한다.
▲다섯째, 귀는 열어두되 얇아져서는 안 된다
요즘 엄마들은 아이에게 사춘기 현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 게 아니라 포탈 사이트에서 성조숙증에 대한 내용부터 찾아본다 콩이나 계란을 먹으면 성조숙증이 심해지고, 율무를 먹으면 낫는 것처럼 말하는 글들이 허다하다. 불안한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출처를 알 수 없는 글보다는 의사의 진찰소견을 듣는 것이 우선이다.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 항상 귀는 열어두되 이런 저런 얘기에 휘둘리다간 오히려 필요한 의학적인 치료를 놓칠 수 있다.

서초 함소아한의원의 김기훈 원장은 성조숙증에 대한 무분별한 공포심은 부모의 마음을 불안하게 해서 잘못된 정보에 눈을 돌리게 한다고 말한다. 이런 근거 없는 정보에 휘둘리다보면 오히려 치료시기를 놓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성조숙증은 음식이나 운동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라 의학적인 치료법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기본을 잊지 말기를 다시 한번 당부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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