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보다 판결이 더 궁금한 가요계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02.22 07: 23

가수들이 무대 보다 법원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
 
가요계 끊이지 않는 송사와 사건, 갈등들이 곧장 법정으로 향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특히 소속사와 가수 간 갈등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법원 앞에 서는 경우가 많다.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일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일부 국내 소속사와 가수 간에는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성모는 폭력, 폭언, 협박 등 충격적인 문구가 가득한 공식입장으로, 소속사 에스플러스와의 갈등 배경을 설명했다. 조성모는 지난 21일 "2010년 1월부터 소속사 대표는 매니저와조성모에게 심한 모욕감을 주는 등 욕설과 폭언, 폭행 등을 일삼았으며, 2010년 4월에는 대표가 판권을 갖고 있는 드라마 OST를 협의나 합의 과정 없이 무조건 하라고 강요 협박했고 가창료 역시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매니저 해고 및 활동비 지원 정지 등의 문제점을 공개한 그는 "에스플러스와 더 이상 대화를 통한 해결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해 조만간 대표를 형사고발 조치, 강력하게 대처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소속사에 대한 맞고소다. 소속사는 이미 조성모에 대해 전속계약위반혐의로 3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소속사는 "2009년 10월, 10억원 계약금을 주고 3년 전속계약을 체결했으나 지난 6월부터 아예 회사와 연락을 끊고 독자적인 활동을 펼쳤다"면서 "조성모가 주장하는 폭언, 폭력, 협박 등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카라도 법정행을 예고했었다. DSP미디어와 함께 일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카라3인(니콜, 한승연, 강지영)이 법원에 전속계약부존재확인소송을 냈기 때문. 수익금 정산의 투명성 문제 등으로 DSP미디어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카라3인은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에 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양측 모두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를 선임하고, 팽팽한 대립을 벌인 상황. 현재 대한가수협회, 연예제작자협회가 법보다 대화를 통해 해결을 해보자며 양측의 입장차를 줄여보기 위해 노력 중이다.
 
MC몽은 병역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공판이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4차공판까지 MC몽의 치아를 진료한 의사들이 대거 증인으로 출석해 "MC몽의 진료 및 발치는 합당한 것이었다"고 주장한 가운데, MC몽으로부터 8000만원을 받고 고의 발치를 도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핵심증인 정모씨의 증언만 남겨뒀다. 그러나 정씨는 당초 예정된 21일 4차 공판에 갑작스런 복통으로 참석하지 못해 내달 7일로 증인 심문이 연기된 상태다.
 
MC몽은 공판 때마다 법원에 참석해야 했는데, 이 모습은 고스란히 취재진 앞에 노출이 되면서 법원을 배경으로 한 기사가 다수 보도되고 있다. 그의 공판이 내달까지 계속됨에 따라, 법원에 서있는 MC몽의 모습은 당분간 더 보도될 예정이다.
 
SM엔터테인먼트와 JYJ 역시 법원 관련 기사를 계속 쏟아내고 있다. 2009년 동방3인(믹키유천, 시아준수, 영웅재중)이 SM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에 반기를 들고 나와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이후부터 각종 관련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에서 동방3인의 손을 들어주자 동방3인은 JYJ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SM엔터테인먼트는 JYJ의 활동이 시작되자 판매금지가처분신청을 냈었다.
 
최근 법원은 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SM엔터테인먼트는 "SM과 JYJ 간의 법적 분쟁은 아직 안 끝났다"면서 "이번 법원의 결정은 가처분에 대한 결과일 뿐이며, SM과 JYJ 간의 전속계약이 무효는 아니다. 또 현재 본안 소송이 진행 중이며, 3월 중순에 변론 기일이 개최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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