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소'로 변했던 젠나로 가투소(AC 밀란)이 유럽축구연맹으로부터 4경기 출장정지의 징계를 받게됐다.
AC 밀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 스타디움서 열린 토튼햄 핫스퍼와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 홈 경기서 피터 크라우치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AC 밀란은 일방적인 응원이 펼쳐진 홈 구장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2차 원정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게 됐다. 또한 AC 밀란은 젠나로 가투소(33)가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중원의 핵심을 잃은 것. 설상가상의 상황이다.

가투소는 이날 경기서 주장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했지만 전혀 주장답지 못했다. 가투소는 AC 밀란이 경기를 주도하고도 번번이 득점에 실패하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다 급기야 후반 12분 팀동료 티아고 실바가 토트넘 에코토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자 이성을 잃었다.
양팀 선수들이 흥분해 말싸움을 할 때, 가투소는 어이없게 토트넘 조던 코치와 시비가 붙었다. 가투소는 말싸움을 하다말고 조던 코치의 목을 손으로 가격했다. 놀란 에릭 단설트 선심과 해리 레드납 토트넘 감독이 황급히 말리며 상황은 진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평소 다혈질 성격으로 유명한 가투소는 경기내내 짜증을 부렸고 후반 23분에는 옐로카드까지 받았다. 가투소는 경기 후에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조던 코치를 찾아가 머리로 박치기를 하며 난동을 부렸다.
징계에 대한 논의를 나누던 UEFA는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투소의 징계를 확정했다. UEFA는 가투소에 대해 4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UEFA의 결정으로 가투소는 앞으로 UEFA가 관장하는 클럽 대항전에 4경기를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이로써 AC 밀란도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홈에서 패배후 토튼햄 원정이 남은 상황에다 설사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다 하더라도 가투소의 출전이 어렵게 된 상황이기 때문에 부담을 안게됐다.
한편 가투소는 UEFA의 결정에 불복한다면 3일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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