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성''아이들''글러브', 실화영화 극장가 新 트랜드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1.02.22 08: 44

영화 ‘평양성’ ‘아이들…’ ‘글러브’ 등 실화 소재의 영화가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 받으면서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봉 5주차에도 호평과 입소문으로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이준익 감독의 웰메이드 역사 코미디 ‘평양성’은 평양성 전투와 삼국통일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스크린에 옮겼다. 668년 평양성 전투는 나당 연합군이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한반도 최초의 삼국통일을 한 계기가 되었다. ‘평양성’은 이 역사적 사건을 스크린으로 옮기며 역사적 사실 속에 픽션을 가미, 풍자와 해학으로 재구성하여 새로운 역사영화로 완성되었다.
특히 나당 연합군 VS 고구려로만 맞춰져 있는 초점을 고구려 연개소문의 세 아들 남생, 남건, 남산의 심리적 갈등에 맞춰 고구려 멸망의 뒷 이야기를 상세하면서도 새롭게 그려내었다. 이에 ‘평양성’을 관람한 관객들은 “고구려 멸망 뒤에 그런 이야기가 숨어 있는 줄 몰랐다.”(wowjota), “고구려 삼형제의 오해와 갈등에 마음이 더욱 아팠다.”(ddol2), “한민족이 전투를 벌여야 했던 사실이 가슴 아프다. 역사의 숨겨진 단면을 보여 주었다.”(mond05)며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아이들…’은 전국민을 안타깝게 한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실종실화극 이다. 기초 선거가 있었던 1991년 3월 26일, 도롱뇽 알을 주으러 집을 나선 다섯 명의 초등학생들이 돌연 실종된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은 약 30만명의 군경이 수색을 펼치고 약 800여 만 장의 전단이 배포되는 등 범국민적으로 아이들을 찾는 운동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미해결 상태로 종결되었다.
‘아이들…’은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둘러싼 많은 쟁점들에 초점을 맞춰 실제 아이들이 사라진 사건 당일부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했던 인물들 사이에 벌어진 이야기들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고 있다. 개봉 첫 주 7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강우석 감독의 영화 ‘글러브’는 국내최초 청각장애 야구부인 청주 성심학교 야구부를 모티브로 재구성했다.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는 2002년에 청각장애 학교에서 창단된 팀으로, 장애를 지니고 있지만 야구에 대한 꿈을 가진 아이들이 모여 있는 실제 야구팀이다. ‘글러브’는 관객들에게 실화의 감동과 희망적인 드라마를 선보이며 2011년 실화 영화의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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