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다룬 실화극 ‘아이들...’의 흥행세가 무섭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월 17일 개봉한 영화 ‘아이들...’은 21일 7만 9701명의 관객을 추가로 동원하면서 누적관객수 85만 33명이 됐다.
같은 날 한국영화와 외화를 포함해 10여편의 영화가 개봉했지만, ‘아이들...’은 압도적이 스코어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금 주 주말을 전후로 100만 관객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영화가 국민적인 관심을 받았던 미제사건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다뤘다는 소재 자체의 힘도 있겠지만, 박용우, 류승룡, 김여진, 성동일, 성지루 등 한 연기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한 몫을 하고 있다.
그 중 박용우는 관객들에게 신뢰감 있는 배우다. 1997년 첫 스크린 데뷔작 ‘올가미’를 통해 ‘빵’ 뜬 배우 박용우는 그 후 15여 편의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그동안 박용우에게 흥행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올가미’ 후 조, 주연을 떠나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이렇다 할 흥행작을 만나지 못했다. 그러나 2006년 영화 ‘달콤살벌한 연인’으로 25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하면서 또 한번 배우로서 조명을 받았다. ‘달콤살벌한 연인’은 1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나름(?) 저예산 영화였지만 흥행은 물론 평단의 호평도 함께 얻었다.
그리고 5년 후. 박용우는 다시 한번 ‘흥행킹’ 자리에 올라설 태세다. ‘아이들...’에서 그는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파헤치는 다큐멘터리 PD로 분했다. 단순히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성공하기 위해 이 사건에 뛰어든 그는 사건에 깊숙이 다가설수록 빠져들게 된다.
이 과정에서 관객들 역시 20년이나 지난 이 사건에 완벽히 몰입하게 된다. 화려하지도 꾸미지도 않는 그의 담백한 연기는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끌어들였고, 배우 박용우의 힘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박용우는 영화 ‘아이들...’로 또 한번 흥행은 물론 배우로서 자신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음이 분명하다.
bongj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