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 가상부부로 활동하며 한 세트처럼 보였던 조권-가인이 이제는 '커플'보다 '남매'가 더 잘 어울리는 연기 파트너가 돼 가고 있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아담부부'로 인기를 모았던 조권-가인은 프로그램의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하며 오랫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가수와 예능인을 오가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우결'을 포기하지 못했던 것은 팬들의 그 같은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연상연하 커플로 첫만남 당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묘한 조합을 보여주며 '아담커플' 만의 색깔을 만들어 갔다. 이랬던 두 사람이 돌연 시트콤에 남매로 캐스팅돼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줬다.

커플로 그들을 봤던 시청자들이 이제는 남매로도 봐야하는 상황이라 헷갈릴 법 했기 때문. 시트콤 제작진들 역시 두 사람을 캐스팅함에 있어 그런점이 가장 염려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권은 역시 이런 우려에 대해 "가인과 부부와 남매를 오가는데 혼란스럽지는 않다"며 "시트콤은 좀 더 일이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초반에는 감정적으로 헤갈릴까봐 걱정도 했지만, 시트콤은 좀 더 가면적으로 임하고 있다. 하지만 남매로 지내다 '우결' 촬영을 가면 초반 좀 어색한 점도 없지 않아 있다"며 '커플'에 좀 더 감정을 싣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월 15일 1년 3개월 만에 가상부부 생활을 끝낸 두 사람은 이제 언제 커플이었나 싶게 남매 역할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극 중 금지와 옥엽, 쌍둥이 남매로 출연한 두 사람은 전태수와 윤승아에게 각자 새로운 사랑을 느끼며 좋은 남매이자, 연기 파트너로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때때로 '알콩달콩'하던 커플로서의 조권-가인의 모습이 그리워질때도 있지만, 이제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난 그들이 앞으로도 좋은 동료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제공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