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위기에 놓인 첼시가 UEFA 챔피언스리그서 우승컵을 들어 올려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부임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FA컵서 우승한 첼시의 2010~2011시즌 행보가 시원찮다.
지난 시즌 첼시는 27승5무6패 승점 86점으로 27승4무7패 승점 85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따돌리고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또 FA컵 결승에서 포츠머스를 꺾고 2관왕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다.

영국 언론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장담했다. 지난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29골을 터트린 디디에 드록바를 앞세운 첼시가 강력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한 것.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자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개막 직전인 지난해 8월 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커뮤니티 실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어 1-3으로 패했다. 첼시가 리그와 FA컵을 모두 제패한 관계로 리그 2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커뮤니티 실드를 치러 패배를 당한 것.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부상 선수들로 인해 흔들리던 첼시는 9월 칼링컵 3라운드서 탈락했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승격팀인 뉴캐슬과 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패퇴하며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정규리그서도 첼시는 현재 13승6무7패 승점 45점으로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점 12점 뒤진 5위에 머물고 있다. 최근 경기력도 좋지 않다. 풀햄 원정서 0-0, 리버풀과 홈 경기서 0-1 패배 등 점점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
ESPN은 22일 "부진의 진통을 겪고 있는 첼시가 안첼로티 감독 대신 거스 히딩크 감독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뉴스를 내놓을 정도로 흔들리고 있는 상황.
무관의 위기에 놓인 첼시에 마지막 희망이 남아있다.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서 5승 1패로 1위를 차지한 첼시는 23일 새벽 FC 코펜하겐과 16강 1차전을 펼치게 된다.
상대적인 전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코펜하겐을 만난 첼시는 이번 시즌 마지막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 과연 첼시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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