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일본에서 자부심 갖고 던지겠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2.22 12: 53

"문제는 공이 내 마음에 들어야 한다".
'핵 잠수함' 김병현(32, 라쿠텐)이 일본프로야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병현은 22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에 앞서 가진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마음에 드는 볼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항상 자신감은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김병현은 100개의 불펜 피칭을 했다. 중간중간 사토 요시노리 투수 코치와 투구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김병현은 피칭을 마친 후 "아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100개 중 마음에 드는 볼은 5개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구폼에 대해 "메이저리그 때와 많이 다르다"면서도 "메이저리그 1~2년 때 빼고는 마음에 드는 볼을 던지지 못했다. 조언이 필요했는데 여기서는 혼자 하지 않아도 된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다음은 김병현과 일문일답.
-100개의 볼을 던졌다. 어떤가
▲숫자만 100개다. 제대로 된 볼은 5개 정도에 불과했다. 점점 좋아지고는 있다. 처음에는 100개 중 1개도 맘에 들지 않았다. 최근에는 100개 중 10~15개, 다음에는 20개 정도 하는 식이다. 아직 컨디션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
-투구코치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더라
▲중심 이동과 관련된 이야기였다. 잘 던졌을 때와 던지지 못했을 때의 리듬에 대해 말했다.
-자신은 있나
▲자신감은 항상 있다. 문제는 공이 마음에 들어야 한다.
-호시노 감독이 마무리를 고려한다고 했다.
▲솔직히 아직 준비가 안돼 있다. 보직은 위에서 하는 것이지만 아직 난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3년 동안 야구를 못하다 해서 즐거운 듯 하다
▲단체 훈련이 즐겁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같이 밥도 먹고 운동하니까 좋다. 아시아 선수니까 더 좋다. 글러브를 잡았으니 잘해봐야 할 것 같다.
-히메네스, 오카모토, 호시노 감독 등 한국을 잘 아는 사람들이 많다
▲솔직히는 아직 잘 모르겠다. 호시노 감독이 가끔 한국말로 "괜찮아요?"라고 말하긴 한다.
-일본에서의 새로운 야구는 어떤가
▲미국에서도 마음에 드는 볼은 1~2년 뿐이었다. 부모님이 주신 좋은 몸과 리듬을 갖고 제대로 된 볼을 던져 보고 싶다. 내게는 조언이 필요했는데 혼자 너무 힘들었다. 그만두더라도 제대로 된 볼을 던져보고 싶다.
-개막까지 한달 정도 남았는데
▲이렇게 하면 좋아질 것이라는 것을 알겠다. 1~2달 후면 어느 정도 될 것 같다. 준비는 4~5월보다 개막전에 맞춰 하고 있다.
-팬들에게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은
▲자부심 가지고 던지겠다. 내 공이 좋으면 맞아도 인정하지만 그 전까지는 인정할 수 없다. 야구를 해야 하는데 산쪽으로 올라갔나 보다. 이제 혼자 생각 안해도 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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