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무너진 투구폼…日에서 무슨일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2.22 13: 16

"자세히 보면 아니에요".
라쿠텐 마무리 후보 김병현(32)이 자신의 투구폼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병현은 22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에 앞서 한국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병현은 '투구폼이 메이저리그 시절 때와 유사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폼 보셨나요?"라고 물은 후 "자세히 보면 절대 아니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현이 가장 불만족스러워 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투구폼이었다. "주로 중심 이동과 관련된 말"이었다고 밝힌 김병현은 "제대로 된 볼을 던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메이저리그 동안 처음 1~2년만 마음에 들었다. 이후에는 부모님이 주신 좋은 몸과 리듬을 갖고 던졌다"면서 "그 때 조언이 필요했다. 혼자 너무 힘들었다"고 말해 라쿠텐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는 마음을 살짝 드러냈다.
그렇다면 불펜피칭 동안 사토 요시노리 투수코치에게 조언을 구한 것은 무엇일까.
김병현은 사토 코치에게 와인드업시 왼쪽 다리를 들어올리는 동작에 많은 질문을 던졌다. 백스윙시 투구폼이 매끄럽게 나오지 못하자 사토 코치가 머리 위로 던지지 말고 와인드업을 해보라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또 몸에 힘들 빼고 던지라는 말도 했다. 전체적으로 딱딱해져 스윙시 팔꿈치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피니시 동작에서도 볼에 힘이 전달되지 않는다고.
이날 불펜에서 100개의 볼을 던진 김병현은 "100개 중 마음에 드는 것은 5개도 되지 않는다"면서 "자신감은 항상 있지만 볼이 마음에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호시노 감독이 마무리로 고려하고 있다는 말에도 "솔직히 아직 안돼 있다. 만족하지 못했다"고 말해 만족스런 투구폼에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
<사진>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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