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어깨 통증의 범인, 석회화건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2.22 15: 39

50대 주부 K씨. 몇 달 전부터 어깨가 아파오기 시작하더니 얼마 전부터는 어깨를 쓸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 나이가 들거나 집안일을 하다보면 생기는 통증이라 여겨 치료를 받지 않고 넘겼는데 통증이 심해져 일상생활을 할 수 없게 되자 정형외과를 찾았다.
병원을 찾은 그녀는 어깨에 돌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깨 통증은 모든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다. 따라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어깨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바로 ‘석회화건염’이다. 쉽게 말하면 석회화 건염은 어깨 관절에 돌 (석회)이 생기는 병이다.
석회화 건염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석회화건염 치료 전후의 모습]
 
어깨의 석회화 건염은 병의 진행 단계에 따라 두 가지 증상으로 병원을 찾게 된다. 하나는 극심한 어깨 통증으로 응급실을 통하여 내원하는 경우다. 이런 경우 어깨를 꼼작도 못하는데 응급실 의사가 골절이나 탈구가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환자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또 다른 하나는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어깨의 가벼운 통증을 호소하여 외래 진료를 통하여 단순 방사선 사진 상 침착된 석회가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석회침착은 회전근개의 주위에 생기게 되는데 극상근 건의 침착이 가장 많이 발생하며 견갑하근이나 극하근, 소원형근에도 생길 수 있으며 드물게 상완 이두건에도 발생할 수 있다. 어깨 힘줄에 석회질이 생성되면서 염증이 발생하고 그것이 돌처럼 굳어져 석회화건염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석회화 건염의 일차적 치료는 보존적 치료로 진통소염제를 통하여 진통을 없애고 염증을 줄여줄 수 있다. 대부분은 보존적 치료로 잘 치료되며 시간이 경과하면 저절로 없어지기도 한다. 최근에는 ESWT라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하여 석회 침착을 제거하기도 한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통증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 통증의 잦은 재발 등으로 일상 활동의 지장이 많은 경우에는 수술적 제거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통하여 침착된 석회를 연마기나 절삭기를 통하여 제거한다. 석회 침착 부위를 바늘로 터트릴 경우 눈꽃처럼 날리는 석회를 관찰할 수 있으며 병의 단계에 따라 하얀 치약모양이거나 흰 분필가루 모양의 석회를 관찰할 수 있다.
급성으로 발생한 극심한 어깨 통증의 경우 석회화 건염이 범인일 수 있다. 간단한 검사만으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으니, 통증을 참지 말고 병원을 내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조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박규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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