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투신이었다. 코드A부터 지옥길을 뚫고 올라온 '투신' 박성준(25, 스타테일)이 '분노의 한 방 공격'으로 디펜딩 챔프 정종현(IM)을 무려 2번이나 연거푸 제압하며 화끈한 코드S 신고식을 치렀다. 박성준은 정규시즌 첫 번째 챔피언인 정종현을 꺾고 GSL 16강에 합류했다.
박성준은 22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인텔 2011 GSL 시즌2 코드S' 32강 A조 경기서 서전인 장민철과 경기서 패배하며 벼랑끝에 몰렸지만 다음 상대인 정종현을 꺾고 기사회생했고, 여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정종현을 제압하며 GSL 16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자신만만하게 참가했던 GSL 오픈시즌2 예선탈락, GSL 오픈시즌3 16강 탈락으로 코드A로 출발했던 박성준은 정종현, 장민철 등 우승자 2명과 A조로 묶이며 16강행을 낙관하지 못한 상황서 이날 경기는 와신상담의 결과였고, 스타크래프트2 전향 이후 주목받지 못하던 수모를 씻는 분노의 승리였다.

박성준은 장윤철과 서전서 맥없이 무너졌지만 투지까지 죽지는 않았다. 다음 경기인 정종현과의 경기도 출발은 좋지 못했다. 필살기로 준비했던 맹독충 러시가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며 정종현의 강력한 해병 압박에 일꾼이 다수 잡히며 궁지에 몰렸다.
그러나 투신은 달랐다. 일꾼 숫자가 모자른 상황에서 박성준은 병력을 추가 생산하며 한방의 역전을 노렸다. 뮤탈리스크로 정종현의 앞마당과 본진을 두들기던 박성준은 맹독충-저글링을 뮤탈리스크에 합류시켜 순식간에 정종현의 주력을 제압하며 32강 탈락 위기를 모면했다.
기사회생에 성공한 박성준은 최종전서 정종현을 또 한 번 제압하며 GSL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에도 박성준에게 승리를 안겨준 카드는 맹독충이었다. 정종현이 2 병영 이후 사령부를 추가 건설하는 순간의 약함을 놓치지 않은 박성준은 맹독충-저글링 러시로 입구를 단박에 돌파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 인텔 2011 GSL 시즌2 코드S 32강 A조
1경기 정종현(테란, 11시) 승 <탈다림제단> 김유종(테란, 5시)
2경기 박성준(저그, 1시) <젤나가동굴> 장민철(프로토스, 7시) 승
3경기 정종현(테란, 7시) <탈다림제단> 박성준(저그, 11시) 승
4경기 김유종(테, 1시) <십자포화SE> 장민철(프, 7시) 승
5경기 정종현(테란, 7시) <금속도시> 박성준(저그, 11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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