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이 활짝 웃었다. 부동의 에이스 '혁명가' 김택용(21, SK텔레콤) 뿐만 아니라 최근 스타리그서 우승을 거머쥔 '테러리스트' 정명훈(20, SK텔레콤)이 절정의 실력을 뽐내며 선봉 올킬로 박용운 감독에게 100승을 선물했다.
SK텔레콤은 22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2010-2011시즌' 폭스와 경기서 팀의 선봉으로 나선 정명훈이 폭스 선수 모두를 제압하는 기염을 토하며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텔레콤은 가장 먼저 20승(9패)고지를 밟으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고, 박용운 감독은 감독 데뷔 이후 3시즌만에 100승 달성에 성공했다.

반면 폭스는 지난 15일 웅진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시즌 16패(12승)째를 당했다. 위너스리그서도 3승 7패를 기록하며 공군을 제외하면 사실상 최하위에 머물렀다.
위너스리그 첫 번째 라운드서 김택용으로 재미를 톡톡히 챙겼던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은 선봉으로 스타리그 우승자 정명훈을 내세우며 필승의지를 보였다. 개인리그 우승으로 기세가 오른 정명훈의 실력을 프로리그로 이어나가겠다는 계산이 서있는 엔트리 기용.
박 감독의 기대대로 정명훈은 거침없이 경기를 술술 풀어갔다. 첫 상대인 이영한을 강력한 바이오닉 압박으로 제압하며 손쉽게 선취점을 뽑아낸 그는 두번째 상대인 박성균에게는 장기인 벌쳐 견제로 역전승을 거두며 2점째를 올렸다.
기세가 등등한 정명훈의 예기를 꺾기 위해 나선 신노열도 결국 정명훈의 제물이 됐다. 정명훈은 전진 8배럭에서 생산된 4머린으로 초반 압박 이후 미네랄필드 뒷쪽에 날카로운 벙커링을 성공시켰고, 결국 이 공격은 3킬째로 이어졌다.
폭스는 좀처럼 정명훈을 꺾지 못했다. 마지막 주자 전태양은 정명훈에게 제공권을 내주며 맵의 북쪽 지역에서 도무지 빠져나오지 못했다. 제공권과 지상군 화력의 우위를 점한 정명훈은 다수의 멀티에서 나오는 자원력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차륜전을 벌이며 전태양의 항복을 받아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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