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권오원-문현정, 삼성 마운드의 '히든카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2.23 10: 51

매서운 동장군이 몰아쳐도 재기를 향한 그들의 투지를 꺾을 수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권오원(32)과 문현정(28)이 그라운드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쏟아내고 있다.
 
2009년 8월 오른쪽 어깨 수술에 이어 지난해 11월 오른쪽 무릎 연골 수술까지 받았던 권오원은 현재 투구수 100개까지 소화하고 있다. 당장이라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만큼 컨디션이 좋지만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 서두르지 않는다.

 
22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양일환 삼성 2군 투수 코치는 "실전 감각만 회복하면 된다. 권오원이 제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계투 요원으로서 1~2이닝 정도는 잘 막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2009년 6월 왼쪽 팔꿈치 뼈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던 문현정은 지난해 10월 KIA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 삼성의 부름을 받고 경산 볼파크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던 그는 정식 선수로 등록됐다.
 
권혁(28)과 백정현(24)을 제외하면 믿을만한 좌완 계투 요원이 없는 삼성은 그의 어깨에 기대를 걸었다. 불펜 피칭 50개까지 소화할 만큼 상태는 호전됐다. 그래도 삼성 코칭스태프는 문현정이 불펜 피칭한 뒤 부상 재발을 우려해 2~3일간 쉬게끔 배려하고 있다.
 
양 코치는 "컨트롤이 좋고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해 부상에서 회복하면 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기의 칼날을 갈고 있는 권오원과 문현정이 올 시즌 삼성 마운드의 히든카드 역할을 해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사진>권오원-문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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