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현존하는 최고의 타자로 누구나 인정하는 알버트 푸홀스의 적정 연봉은 어느 정도일까.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게 되는 푸홀스는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장기 계약 연장에 실패, 2012년부터는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루머에 따르면 푸홀스측은 10년 계약에 연평균 3천만달러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뉴욕 양키스와 10년 2억5천만달러에 장기계약을 맺었던 것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하지만 지난 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연봉 총액이 3천500만달러, 샌디에고 파드레스는 3천800만달러에 불과했다. 만약 푸홀스의 연봉이 3천만달러를 돌파한다면 파이어리츠 전체 연봉의 80%를 차지하게 된다.
이에 대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켄 윌리엄스 단장은 지난 22일(한국시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연봉 3천만달러는 정말 말도 안된다"며 "만약에 화이트삭스 구단주가 3천만달러를 알아서 쓰라고 해도 난 절대로 푸홀스 1명에게 그 돈을 다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지난 시즌 1억500만달러를 지출해 메이저리그에서 연봉 상위 10위 안에 들었던 화이트삭스를 기준으로 한다고 해도 3천만달러의 연봉은 거의 팀 전체의 1/3에 육박하는 엄청난 규모다. 현재 화이트삭스 최고 연봉자는 투수 제이크 피비로 1천600만달러를 받고 있다.
윌리엄스 단장은 "푸홀스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최고의 스타라는데 동의한다. 그러나 1명에게만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한다면 나머지 선수들이 느끼게 될 박탈감도 매우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단장 말대로라면 화이트삭스가 3천만달러의 연봉을 투자하며 푸홀스를 영입하는 일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푸홀스는 어느 팀에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 연봉의 사나이로 등극할까. 10년 연속 3할, 30홈런, 100타점을 올린 푸홀스의 적정 연봉은 과연 얼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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