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경험이 많은 만큼 10골 이상과 신인왕이 목표입니다".
187cm의 장신에서 뿜어나오는 폭발력은 김동섭(22, 광주)을 한국 축구의 유망주로 꼽는데 큰 역할을 했다. 게다가 100m를 11초대에 달리는 빠른 스피드는 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김동섭은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주역이었다. 2009년 이집트 청소년 월드컵에서 그의 활약은 매우 뛰어났다. 그러나 정작 소속팀에서의 그는 주역이 아니었다. 결국 김동섭은 소속팀 시미즈 에스펄스에서 벗어나 2011 K리그 드래프트에 나와 신생 팀인 광주 FC에 입단하게 됐다.

이에 대해 김동섭은 "국내로 돌아오니 일단 마음이 편해졌다. 일본에서는 언어와 문화의 차이 때문에 외로움을 많이 탔다. 그렇지만 이제 그런 것은 없다. 그래서인지 몸 상태와 골 감각이 더욱 올라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남들보다 프로 경험을 일찍 시작한 김동섭은 목표를 높게 잡았다. 바로 10골 이상과 신인왕. "개인 목표는 10골 이상과 신인왕이다. 고등학교 졸업 전에 일본에 진출했으니 벌써 3년 반 정도 프로를 경험했다"며 "남들보다는 경험이 많으니 경험을 잘 살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가 신생 팀으로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축구는 단체 경기다. 다른 팀에 비해 전력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동계훈련을 잘 했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동섭은 "청소년 대표팀에서 꾸준히 뛰다 아시안게임에 나가지 못했는데 그만큼 홍명보 감독님께 어필하지 못했다는 말이다. 이제부터 열심히, 그리고 절실하게 훈련하고 몸을 만들 것이다"라며 "K리그 개막을 기대 반 부담 반으로 기다리고 있다. 한국에서 관심을 받고 싶어서 돌아온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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