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선수들이 밝다. 여태까지 지도했던 선수단 중 가장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박승호(54) 두산 베어스 신임 2군 감독이 본격적인 2군 선수단 운용을 앞두고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승엽(요미우리)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진 박 신임 감독은 지난해 11월 두산의 새 2군 감독직에 올라 미야자키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잔류군 선수들의 성장과 페이스 상승을 지켜보고 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간의 대화를 중시하는 동시에 손수 펑고를 때려내며 내야수들의 수비 훈련을 돕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는 박 감독이다.
박 감독은 부임 초기 선수단 운용에 관련해 묻자 "분위기가 좋다. 선수들도 다들 밝은 분위기에서 훈련하고 있다. 이전까지 프로 3개 팀(삼성, KIA, SK)에서 코치 생활을 했지만 가장 선수단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몇몇 신예 선수들은 숙소 생활을 하고 있다. 다들 피곤하겠지만 특히 열심히 하는 선수들도 눈에 띄고. 인간적으로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들도 보인다. 선수들 개개인마다 여러 부류가 있는 만큼 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의견 공유를 하고자 한다. 코칭스태프에게도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고 독려한다".
분위기가 좋다는 이야기를 반복한 박 감독은 "1군에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많은 만큼 2군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유발하면서 1군과의 동반 상승 효과를 노린다. 단숨에 1군에서 주전을 꿰찰 만한 선수를 지금 당장 발굴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만일을 대비해 대타, 대수비, 대주자로 요긴한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들을 육성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타격코치로 오랫동안 재임했던 만큼 박 감독의 전공분야가 아닌 투수진에 대한 질문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와 관련해 박 감독은 "일단 김진욱 투수코치와 조성민 재활코치에게 투수쪽을 일임하고 있는데 시범경기 후 개막을 앞두고 2군으로 내려오는 투수들이 있을 것이다. 1군에서 뛸 준비가 갖춰진 선수들과 아직 더 배워야 하는 선수들을 아울러 면밀히 컨디션을 체크하는 과정이 남아있다"라고 답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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