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운전, 허리 & 목 디스크에 악영향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2.23 15: 00

[건강칼럼] 2월 11일부터 영동지역에 사상 초유의 폭설이 내리면서 이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폭설이 내려 교통과 의료시설이 마비되는 것은 물론 이 지역 주민들은 화장실 이용까지 어려울 정도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도로사정이 최악으로 악화돼 차량고립과 도로통제가 이어지고 있어 이 지역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을 차량에서 보내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문제는 장시간 운전이 허리와 목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한 시간 이상 운전을 하게 되면 어깨와 허리가 결리고, 5시간 이상 운전을 하게 되면 다리가 퉁퉁 붓기 시작하며 어깨에서부터 허리까지 쑤시고 결리는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운전 중 장시간 지속적으로 삐딱한 자세를 취할 경우 디스크에 무리가 가서 요통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많은 운전자들이 등받이를 젖혀 기대거나 거북이처럼 머리를 구부정하게 숙인 자세로 운전을 하는데 이 같은 자세는 목 근육을 경직시켜 목 디스크로 발전될 수 있다.
특히 머리가 앞으로 구부정하게 굽는 이른바 ‘거북 목’ 자세는 어깨와 팔 결림의 원인이 되며 운전시에도 신체의 유연성을 떨어트리고 시야를 좁게 해 위험한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없게 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올바른 운전 자세를 유지하면 피로감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허리와 목 건강에도 좋으므로 허리선을 가급적 곧게 세워주고 엉덩이와 목은 의자와 목 받침대에 붙여주는 것이 좋다.
운전시 등 받침대의 각도는 엉덩이와 100~115도 정도가 적당하고 핸들은 팔을 쭉 뻗었을 때 양손이 핸들의 맨 위에 닿는 정도가 바람직하다. 목받침의 위치도 중요한데 목 받침의 중심은 귀 윗부분과 닿는 것이 좋고 목덜미와의 간격은 주먹 하나 정도가 적당하다.
또한 한 손으로 핸들을 잡고 운전하는 것은 구부정한 자세를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어깨나 척추 통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여기에 핸들을 잡는 손의 위치가 너무 위쪽에 위치해도 어깨통증을 유발하므로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양손으로 8시와 4시 방향으로 핸들을 편하게 잡고 운전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운전을 장시간 할 때는 스트레칭을 규칙적으로 해, 긴장돼있던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신촌연세병원 척추센터 조범철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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