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축구계, TV 중계권 놓고 '시끌'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2.23 15: 34

국민의 볼 권리가 우선인가, 아니면 축구계의 생존이 우선인가.
스페인 축구계가 TV 중계권을 놓고 시끌벅적하다.
2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LFP)가 매 라운드 1경기씩 무료로 TV 중계하고 있는 현 정책의 철폐를 스페인 정부에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LFP는 프로 축구팀들에 적자폭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고수익이 보장되는 유료 케이블과 TV 중계권 협상을 벌이기 위해서는 이런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스페인 정부 측이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4월 2~3일에 예정된 경기를 연기하겠다는 엄포도 놨다.
이익집단의 고집으로 볼 수도 있는 이번 요구는 같은 날 스페인 축구협회(RFEF)까지 지지하고 나서면서 새로운 국면에 돌입했다. RFEF는 "프로축구 경기를 무료로 TV 중계하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다"면서 만장일치로 LFP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RFEF는 국가대표 대항전(A매치)이 아닌 프로축구 경기에서도 '볼 권리'가 우선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다. 최근 유럽연합(EU) 대법원도 월드컵 및 유럽선수권에서는 '볼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판결했지만 프로축구 경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는 여전히 프로축구 경기에서도 '볼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어 당분간 스페인 축구계는 TV 중계권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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