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역시 클리블랜드 간판'…자선 용품 사인만 500번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2.23 16: 02

추신수(29)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간판 선수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추신수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8시부터 자선 구호 단체에 전달할 야구 용품 사인회서 전체 4000개 물품 가운데 혼자서 500개에 사인했다. 이날 클리블랜드 선수들은 야구공, 배트, 그리고 유니폼에 사인했다.
이번 클리블랜드 스프링캠프에 추신수를 포함한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 그리고 마이너리그 초청선수까지 총 61명 가운데 추신수는 500개를 맡아 전체 사인의 ⅛을 담당했다.

이날 클리블랜드 구단은 아침 일찍부터 '포토데이' 행사가 있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기자들이 야외에서 대기하고 있어 실내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
그런데 '포토데이' 행사를 모두 마치고 기자실로 들어가자 구단 홍보팀의 바트 스윈 씨는 "오늘 추신수가 큰 일을 했다"면서 "자선 단체 기부 사인회에서 팀 내 가장 많은 500개나 했다"며 먼저 알려줬다.
추신수 역시 모든 훈련을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자리에서 "매년 있는 행사다. 처음 2006년에는 20∼30개 하다가 해가 갈수록 성적에 따라 조금씩 많아 지는 것 같다"면서 "오늘은 500개를 했다. 선수들 가운데서 가장 많이 한 것 같다. 힘들긴 하지만 적게 하는 것보다 낫다. 그만큼 시즌을 잘 치러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보팀 스윈 씨도 "작년에는 추신수가 250개에 사인을 했는데 올해는 두 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럼 2009년에는 몇 개였냐고 묻자 "거기까진 기억이 안 난다"며 웃음을 지었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포토데이 행사에 대해 "일년에 한 번씩 사진을 찍는다. 매년 스윙을 하고 나서 여러 포즈를 원한다"며 "별 다른 것 없다. 매년 똑같다"고 말했다. 추신수의 스윙을 지켜본 팬들은 그가 건물 쪽으로 이동하는 동안 야구공과 장식용 헬멧을 들고 사인을 받았다. 오늘 하루 동안 추신수는 사인만 502차례 했다.
힘든 일이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그리고 누군가를 기쁘게 해줄 수 있다는 생각에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선수들 중에서 누구보다 기꺼이 응한 모습이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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