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영화촬영 중 입양하려고 했다"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1.02.23 16: 35

영화 ‘사랑이 무서워’에 주연을 맡은 배우 임창정이 영화에서 출연한 아이를 “입양하려고 했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23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사랑이 무서워’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임창정과 김규리, 정우철 감독이 참석했다.
극중 홈쇼핑 시식 모델 상열 역을 맡은 임창정은 “시나리오를 보고 처음 연기를 할 때 보편적인 남자 연기를 하려고 했는데 영화를 보니 바보같고 찌질한 남자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우철 감독은 “촬영을 하면서까지 사실 캐스팅을 잘한건지 잘못한건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근데 신생아실에서 섭외한 아기가 부모님이 없는 아이었다. 가슴이 짠했는데, 임창정이 아이를 보더니 눈물이 그렁그렁하더니 입양을 할까 하더라. 그 감정을 볼 때 연기가 아니라 진심이라는 것을 느꼈다. 임창정씨가 이번에 세번째 아들을 낳았는데 정말 캐스팅을 잘한 느낌이 들었다”고 칭찬했다. 
임창정은 “3년을 내리 임신한 여자랑 살다보니 배가 안나오면 이상하다”고 너스레를 떤 후 “신생아실에서 아이를 바라보는 장면을 찍는 데 너무 울컥했다. 리허설로 아이를 쳐다보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몰래 카메라로 찍어 그게 영화에 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일된 아이가 너무 예뻤다. 딸이었으면 정말 입양을 했을 것이다. 제 애들 3명이 다 남자라 아들만 넷이면 너무 힘들 것 같아 입양은 안했는데 연기보다도 부모의 마음으로 정말 짠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사랑이 무서워’는 외모에 학벌, 패션까지 평균이하인 남자 상열이 잘나가는 모델 소연과 하룻밤을 보낸 후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개봉은 3월 10일.
bongjy@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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