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영역별고수
베리타스알파 취재팀|284쪽|베리타스알파

[이브닝신문/OSEN=오현주기자] “짧은 글이라도 정확하게 읽고 사고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언어영역에선 전달하는 내용을 잘 가려내고 비판적인 시각을 갖는 몰입력이 중요하다. 결국 독서능력이 관건이다. 독서능력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글을 장악하는 독해력과 다양한 어휘를 활용할 수 있다. 장르를 가리지 않은 다독이 필요하지만 골고루 읽는 것도 놓쳐선 안 된다.
“수학성적의 상·중·하를 결정하는 것은 히스토리다.” 미리 경험했다면 적응이 빠를 수밖에 없다. 다음은 집중력이다. 계기와 끈기가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학생)를 구제한다. 고등학교 수학은 교양수준이다. “스타크래프트 게임도 하는데” 고교 수학은 게임논리보다도 쉽다. 사교육을 통해 무조건 앞서가는 조급증이 수학공부를 망치는 원인이다.
“외국어는 네이티브적인 논리와 감각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다.” 그 첫 과정은 듣기다. 들어야 말이 되고 그 다음 문자를 배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수능 외국어영역을 위해선 문법이 중요하다. 문법에서 독해·회화로 가는 거꾸로 학습이 필요하다. 회화 중심 영어공부라는 것은 허상이다. “영문법을 등한시하는 것은 총알 없는 총을 들고 전쟁터에 나가는 격”이다.
도저히 해도 안 되는 혹은 성적이 올라도 불안한 ‘분노의 대상’으로 전락한 언어영역, 생각의 전환으로 수학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등 심리적 요인부터 제압해야 하는 수리영역,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도 모자라 사고력·논리력·추론력까지 갖추라고 요구하는 외국어영역 등. 수능의 시험대는 가히 범접할 수 없을 정도다.

EBS 강사, 고교 교사, 대입학원 강사 등 34명의 영역별 ‘고수’들이 다가서는 것조차 버거운 그 자리에 선뜻 올라서는 방법을 일러준다. 기초부터 최고 수준에 이르기까지의 학습법에 대해 들려주며 공부에 필요한 지혜와 용기, 요령과 해법에 대해 조언했다. 각기 다른 34가지 학습법일 수도 있지만 여기에는 공통분모가 있다. ‘공부는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에 맞춰 로드맵을 짜고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키우지 않는다면 결코 깊이 있는 공부는 되지 않는다는 것에 고수들은 일치를 봤다. 결국 자기주도 학습을 강조한 것이다.
‘혼자 하는 공부’를 기본 줄기로 삼아 어떤 방식과 일정으로 무엇에 집중해서 공부할 것인지에 대한 치밀한 그림을 그려냈다. 최근 수능 출제 경향을 짚고, 최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기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가는’ 로망은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현실적인 압력이다. 이 로망을 실현시키기 위한 생활 속의 팁도 제시됐다. 휴대폰 문자 메시지는 ‘독’이다. “휴대폰 문자를 자주 하는 학생치고 집중력이 좋은 학생이 없다”로 일축됐다. 그렇다면 PC게임은 어떤가. 이 역시 부정적이다. “게임이 두뇌를 발전시킨다는 논리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는 단호한 대답이 나왔다.
euanoh@ieve.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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