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KT가 오리온스를 잡고 한숨을 돌렸다.
부산 KT는 23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원정경기에서 18점 12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활약한 찰스 로드를 앞세워 68-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2승12패가 된 1위 KT는 2위 인천 전자랜드(31승13패)와 격차를 1경기로 벌렸다. 아울러 KT는 2009년 12월22일부터 오리온스전 8연승을 질주했다. 11승34패가 된 오리온스는 최하위에서 제자리걸음.
1쿼터를 20-20으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2쿼터 중반부터 조금씩 KT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오기 시작했다. 찰스 로드를 필두로 박상오 송영진이 공격을 이끌었다. 로드가 골밑에서 8점을 몰아넣은 가운데 박상오 송영진이 6점, 5점씩 보탰다. 오리온스는 아말 맥카스킬 외에는 이렇다 할 공격루트를 찾지 못했다. 전반은 KT의 37-32 리드.

하지만 3쿼터 초반부터 분위기가 급변했다. 이동준의 어시스트를 받은 로렌스 힐의 3점포로 3쿼터의 포문을 연 오리온스는 이동준이 골밑득점과 중거리슛으로 4점을 퍼부으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KT가 로드의 무리한 슛 남발로 우왕좌왕하는 사이 오리온스는 허일영의 속공 레이업슛과 3점포로 8점차까지 달아났다. 오리온스는 3쿼터에 KT를 단 11점으로 묶으며 51-48로 역전했다.
4쿼터는 혼전이었다. 오리온스가 맥카스킬의 골밑 득점으로 한걸음 달아나면 KT도 로드와 박상오의 득점으로 따라붙었다. 2점차의 간격을 유지하며 팽팽한 힘겨루기를 벌였다. 오리온스가 종료 4분54초를 남기고 김병철의 3점포로 승부의 추를 가져오는가 싶었지만 KT도 조성민의 골밑 돌파와 자유투 등으로 종료 3분14초를 남기고 60-60 동점을 이뤘다. 이어 종료 3분을 남기고 송영진의 스틸에 이은 원맨 속공으로 62-60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KT는 자유투로 1점을 추가한 로드가 수비에서 결정적인 블록슛한 데 이어 공격에서 박상오가 골밑슛을 넣어 65-60으로 달아났다. 이어 박상오의 중거리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상오는 4쿼터에만 7점을 집중시켰다.
로드가 공수에서 활약한 가운데 KT는 박상오(17점 6리바운드) 송영진(11점 9리바운드) 조성민(11점) 등 국내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오리온스는 맥카스킬이 23점 8리바운드, 이동준이 12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또 다시 뒷심 부재를 드러내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waw@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제공.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