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우리캐피탈과 2연전에서 먼저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현대캐피탈은 23일 저녁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NH농협 V리그 우리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3-1(20-25 25-23 25-23 25-17)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17승 7패를 기록해 선두 대한항공과 격차를 2.5경기로 좁혔다. 반면 우리캐피탈은 10번째 '캐피탈 더비'에서도 패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 공격 성공률로 승부해야 한다". 김호철 현대캐피탈이 경기를 앞두고 꺼낸 말이다.
공교롭게도 우리캐피탈이 그랬다. 우리캐피탈은 현대캐피탈의 강서브에 다소 고전했지만 손끝의 날카로움으로 만회했다. 안준찬과 강영준, 김현수 등 주포들이 모두 공격 성공률 50%를 수월히 넘겼다. 현대캐피탈이 22%대의 공격 성공률로 고전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우리캐피탈이 1세트를 25-20으로 손쉽게 이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대응도 재빨랐다. 1세트 부진했던 소토 대신 후인정을 투입하면서 반격의 칼날을 세운 것. 후인정이 7점을 쓸어 담은 현대캐피탈은 2세트 23-23 동점에서 윤봉우의 연속 블로킹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부터는 집중력의 싸움이었다. 우리캐피탈이 앞서가면 현대캐피탈이 쫓아가는 모양새가 22-22까지 이어졌다. 경험에서 앞서는 현대캐피탈이 유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소토와 후인정이 잇달아 백어택을 성공시키고 이철규가 시간차 공격으로 마무리지었다.
현대캐피탈은 마지막 4세트 8-9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10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우리캐피탈도 속공으로 활로를 찾았지만 이미 승부는 기울은 상태였다. 결국 현대캐피탈이 화끈한 강타를 이어가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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