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팀이 없다. 어느 팀이든 다 어렵다".
부산 KT 전창진 감독이 좀처럼 인상을 풀지 못했다. 전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는 23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원정경기에서 68-60으로 승리했다. 3쿼터까지 3점 뒤진 경기를 4쿼터 종료 3분을 남기고 역전해 따낸 귀중한 승리. 이날 승리로 KT는 2위 인천 전자랜드와 격차를 다시 1경기로 벌리며 선두 싸움에 있어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전창진 감독은 불만족스런 모습이었다. 최하위 팀을 상대로 경기내용이 기대만큼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전 감독은 "쉬운 팀이 없다. 어느 팀이든 다 어렵다. 많이 힘들다며 "선수들이 자신감이 없다. 전에 하던 플레이와는 완전히 다르다. 자신감이 없고 불안해 하는 모습이 보인다. 심리적으로 좋지 않아 보인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전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없다는 건 마음적으로 불안한 생각들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며 "우승이 중요하고 1위가 중요한 게 아니다. 플레이오프에 가서 싸우려면 이런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내야 한다. 앞으로 남은 6라운드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8분8초를 뛰며 2점을 기록하는데 그친 외국인선수 제스퍼 존슨에 대해 전 감독은 "전부터 종아리가 좋지 않았다. 부상 정도가 간단한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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