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제대 복귀' 김경모, "먹튀 오명을 벗겠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2.24 10: 40

말년 병장은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한다고 했던가.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경모(22)는 지난해 10월 상무 전역을 앞두고 왼손바닥 골절상을 입었다. 2군 북부리그 타율 3할3푼4리(302타수 101안타) 8홈런 54타점 59득점 39도루로 맹활약을 펼치며 예비역 돌풍을 기대했던 그는 뜻하지 않은 부상 탓에 아쉬움을 곱씹었다.
전역 직후 경산 볼파크 대신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재활 훈련에 몰두했던 김경모는 4일부터 2군 훈련에 합류했다. 23일 기자와 만난 김경모는 "낙엽이 아니라 쇳덩어리"라고 농담을 던진 뒤 "아직 통증이 남아 있지만 가벼운 티배팅을 소화하며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2차 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김경모는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았으나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먹튀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그래도 어린 나이에 병역 문제를 해결한 만큼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리고 "상무에서 많이 배웠다. 일부러 도루 시도도 많이 했고 타석에 자주 들어서다보니 방망이에 대한 자신감도 커졌다"며 "상무에서 이렇게 방망이를 잘 칠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데뷔 첫해 1군 승격의 기회를 얻었지만 1타수 무안타(1삼진)에 그쳤던 김경모는 "너무 긴장했던 것 같아 많이 아쉽다. 1군 경기에 나설 기회를 얻게 된다면 주눅들지 않고 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약속의 땅' 오키나와 캠프에 참가하지 못했으나 경산 볼파크에서 절치부심하는 김경모가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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