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사정 볼 것 없다.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칠 태세이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를 진두지휘 중인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대구지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초반부터 최강 전력을 구성해 일찌감치 승부를 걸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은 전통적으로 여름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불볕 더위에 고전하는 타 구단과 달리 7,8월 승률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SK를 비롯해 두산, 롯데, KIA 등 4강 후보의 전력이 한층 강해졌고 지난해 4강에서 탈락한 LG, 넥센, 한화 역시 팀 재건을 꿈꾸고 있다.
류 감독이 "삼성은 여름에 강했다. 전반기 5할 승률을 유지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힘을 발휘하는 스타일이지만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승부수를 던지겠다"고 밝힌 이유도 이 때문이다.

물론 류 감독의 바람대로라면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니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했던가. 삼성은 올해부터 6인 선발 체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원투 펀치' 차우찬과 카도쿠라 겐을 비롯해 장원삼, 배영수, 윤성환, 안지만으로 선발진을 구성하고 정현욱, 권오준, 권혁이 계투진을 이끈다. '난공불락' 오승환은 2년간의 아쉬움을 떨쳐내고 지키는 야구를 위력을 보여줄 태세.
라이언 가코, 최형우, 박석민, 채태인 등 중심 타선이 예년보다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그리고 진갑용, 강봉규, 신명철, 박한이 등 고참급 선수들도 관록의 힘을 발휘할 예정이다. 강명구, 조영훈, 손주인, 배영섭, 오정복, 임익준 등 백업 요원의 기량 향상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이 '싸우고, 이기고, 신나고! GO! GO! GO!'라는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처럼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치며 지난해 한국시리즈 4연패의 아쉬움을 떨쳐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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