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에이스는 언제 모습을 드러낼 것인가.
김경문 두산 감독은 "우리팀의 에이스"라고 표현하면서 더스틴 니퍼트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선수로 뛰다 두산에 입단했다. 두산의 역대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대우를 받고 입단했다.
김경문 감독은 자율조정권을 부여했다. 메이저리그 출신인만큼 알아서 몸을 만들라는 배려였다. 니퍼트는 미야자키 캠프 합류 이후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불펜피칭과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라이브 피칭에서 구위는 쓸만하다는 평가를 받아놓았다.

때문에 니퍼트의 실전데뷔가 관심을 모은다. 김 감독은 "한번쯤 보여주긴 해야 하는데 아직 몸이 덜 만들어졌다. 좀 더 지켜보겠지만 캠프 마지막 실전에서 1이닝 정도는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인 실전은 시범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두산이 니퍼트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두산의 공격라인은 지뢰밭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막강하다. 불펜의 투수력 역시 업계 최강을 다투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번번히 우승문턱에서 밀려난 이유는 바로 선발진이었다. 상대적으로 약했기 때문에 후반기에 발목을 잡히곤 했다.
그 선발진의 키를 쥐고 있는 투수가 바로 니퍼트이다. 이혜천과 김선우의 토종투수, 니퍼트와 또 다른 용병 라미레스가 포진한 선발진이 힘이 과시한다면 비원의 우승 문턱을 넘을 수 있다. 니퍼트가 작년 14승을 따낸 히메네스, 2009년 KIA의 아킬리노 로페즈를 웃도는 에이스 노릇을 해주면 금상첨화이다. 언젠가 모습을 보일 실전에서 그 능력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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