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타들 사이에서 망가지기가 대세로 떠올랐다. 이미지에 연연하지 않고 아낌없이 망가지는 배우들의 열연이 오히려 인기에 약이 되는 것.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의 허당 천재 김명민과 ‘마이 프린세스’의 억척 공주 김태희는 망가지는 역할로 연기 변신과 함께 흥행에도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장을 지휘하는 장군과 차가운 카리스마 의사, 독설 작렬하는 마에스트로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 연기로 ‘연기 본좌’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김명민이 ‘조선명탐정’의 대박 흥행으로 ‘흥행 본좌’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다.
이번에 김명민을 ‘흥행 본좌’에 오르게 한 캐릭터는 바로 어딘가 모자란 듯한 모습 뒤로 자신이 가진 천재적인 능력을 감추고 있는 ‘명탐정’ 이다. 명탐정은 ‘김상궁의 은밀한 매력’에 관심을 보이며 속물행세를 하고, 객주에 몰래 잠입해서는 다급한 시점에도 태연하게 미숫가루를 타먹는 인물이다.

김명민은 “처음에는 코믹연기에 대해 조금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지만, 촬영이 거듭될수록 나 자신도 즐기기 시작했다”는 후기를 전할 정도로 명탐정 역할에 완벽 몰입했다.
명문대 출신에 민낯마저 완벽한 얼굴을 자랑하는 엄친딸 김태희. 그녀 역시 브라운관에서 한없이 망가졌다. 화제 속에 방영 중인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의 ‘이설’ 캐릭터가 바로 그것. 그 동안 그녀가 맡아온 역할은 그녀의 스펙에 어울리는 예쁘고 얌전하며 능력 있는 ‘차도녀’에 가까운 모습이었다면 이설은 푼수이면서 철부지에 억척스럽기까지 하다.
손바닥보다 큰 스테이크를 통째로 들고 먹고, 한껏 예쁘게 차려 입은 채 팬더 눈물을 줄줄 흘리는 모습은 이전에 보았던 김태희에게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지만 한결 친숙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것과 동시에 연기의 폭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앞으로 그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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