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터' 에이미 아담스 vs 멜리사 레오, 아카데미 女조연상 격돌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1.02.24 08: 41

백업 선수 출신의 전설적인 아일랜드 복서 미키 워드(마크 월버그)가 트러블메이커 형 디키 에클런드(크리스찬 베일)와 함께 가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는 감동실화 ‘파이터’의 히로인, 에이미 아담스와 멜리사 레오가 201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후보로 동시에 올라, 수상 대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강렬한 드라마로 주목 받고 있는 영화 ‘파이터’의 여배우들인 에이미 아담스와 멜리사 레오의 연기는 영화의 또 다른 묘미를 제공하고 있다. 크리스찬 베일, 마크 월버그 두 블록버스터 배우들 못지 않은 그녀들의 연기 변신은 각종 시상식의 노미네이트로 이어지며 불꽃 튀는 연기대결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월 발표된 골든글로브 최우수 여우조연상 후보에 동시 노미네이트 된 것에 이어 올해 아카데미에서도 역시 에이미 아담스와 멜리사 레오는 여우조연상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약혼녀로 등장하며 주목을 받았던 에이미 아담스는 기존 ‘마법에 걸린 사랑’ ‘박물관이 살아있다2’에서 보여준 사랑스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이번 작품으로 당찬 이미지로 변신에 성공했다. 그녀가 맡은 샬린 역할은 수줍음 많은 미키에게 먼저 다가가 재기를 적극 지원해주는 힘이 되는 연인이지만, 동시에 미키와 가족 간의 갈등을 빚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 인물이다.
에이미 아담스는 카리스마 넘치는 엄마와 일곱 누이에게 지지 않을 만큼 당돌하게 맞서는 등 샬린의 당찬 매력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특히 에이미 아담스는 미키의 도전을 독려하면서 동시에 미키의 억척스러운 엄마와 누이들과는 당당하게 맞서며 대치하는 당돌하고 매서운 샬린 역을 표현하기 위해, 슛만 들어가면 실제 다정다감한 성격과는 반대로 웃음기가 가신 냉정한 여인으로 돌변, 몸싸움까지도 서슴지 않는 다부진 연기를 선보이며 현장 스탭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샬린과 맞서는 인물이자 전 남편과의 자식들까지 다 끌어안고 살며 미키와 디키의 매니저까지 도맡아 하는 억척스런 엄마 역의 멜리사 레오는 ‘프로즌 리버’에서 명품 연기를 선보이며 산세바스티안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멜리사 레오는 이번 작품 ‘파이터’에서도 험난한 권투 세계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아들들을 강하게 키워야 한다는 믿음으로 그녀만의 방식으로 가족에게 헌신하는 ‘억척스러운 엄마’ 앨리스 역을 훌륭하게 연기해내며, 골든글로브, 전미 배우조합상에서 최우수 여우조연상을 수상, 각종 지역 비평가협회에서도 여우조연상을 휩쓸고 있다.
그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1970년대를 살아가는 전형적인 엄마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낸 것은 물론, 제스처 하나 하나까지도 실제 미키, 디키 형제 엄마의 닮은꼴로 변신을 거듭, 크리스찬 베일과 마크 월버그의 연기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상대 배우로써 두 배우들에게 찬사를 받기도 했다.
당찬 이미지로 변신하며 새롭게 연기파 배우로 떠오르는 에이미 아담스와 ‘파이터’를 통해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멜리사 레오, 과연 아카데미의 영예가 누구의 품에 안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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