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싸인’이 연일 시청률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다경을 연기하고 있는 김아중의 절제된 심리연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3일 방송된 ‘싸인’ 15회에서 “넌 잘 할거야. 누구보다”라는 말을 남긴 채 국과수를 떠난 지훈(박신양)의 모습에 심란해하던 것도 잠시, 다경은 ‘묻지마 범죄’의 피해자로 추정되는 20대 여성 오상은의 첫 단독 부검을 맡았다.

둔기로 인한 두부손상으로 사망한 피해자의 부검을 살피던 다경에게 문득, 같은 지역에서 5년 전 똑 같은 ‘묻지마 범죄’의 희생양으로 식물인간이 돼 버린 동생 다희의 모습이 교차되며 여러 정황상 두 사건이 묘하게 닮아있다는 ‘촉’이 발동됐다.
이어 오상은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이호진과 마주앉아 5년 전, 동생의 이야기를 힘겹게 꺼낸 다경은 자신의 감정은 숨기고 범인의 심리를 관찰하며 최대한 목소리를 낮추고 감정과 눈빛에 힘을 실어 범인이 편안하게 이야기하도록 유도했다. 그의 말 속에서 동생의 사건과 동일범임을 알아채고 “반드시 잡어 넣겠다”는 다짐과 함께 범인을 향한 분노와 울분을 토해냈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상 밝기만했던 다경의 아픈 과거,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동생을 그렇게 만든 범인을 눈 앞에 둔 다경의 아픔이 헤아려지며 눈물이 났다""범인의 교활한 모습에, 분노와 억울함을 억누르는 김아중의 감정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등 다경의 가슴 아픈 과거와 김아중의 분노 열연에 대한 시청자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한편, 범행도구로 밝혀진 망치에서 용의자의 DNA가 검출될지 유전자 분석결과와 항상 진실과 정의를 외쳤던 다경의 피할 수 없는 선택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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