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희 "'댄서출신 꼬리표 떼려..." 무슨 극약처방?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2.24 11: 13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리더 가희가  첫 솔로앨범 'THE FIRST MINI ALBUM 돌아와 나쁜 너'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본격적인 솔로 출사표를 던졌다.
 
'가장 기대되는 여자 솔로 가수'로 꼽힐 만큼 실력과 성실성을 인정받는 가희는 자신의 첫 솔로 활동을 "비행기를 탄 기분"이라고 표현하며 결코 쉽지 않았던 그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가희는 이번 솔로 앨범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어요. 곡이 딱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곡을 고르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죠"라며 타이틀곡 '돌아와 나쁜 너'에 대해 "딱 듣고 이걸로 해야되겠다, 란 생각이 들었어요. 느낌이 왔죠"라고 전했다.
 
이번 미니앨범의 타이틀 곡 '돌아와 나쁜 너'는 일렉트로닉을 기반으로 한 버라이어티한 곡으로, 서정적인 멜로디로 시작했다가 점차 강력해지는 비트의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전하는 곡이다. 무엇보다도 가희의 섬세하고 감미로운 보이스가 인상적이다. 
 
살짝 야윈 듯하다고 말하자 "원래 살이 잘 빠지고 금방 야위어요. 살이 좀 쩠다 싶으면 운동을 조금만 해도 금방 예전 몸으로 돌아와요. 여지껏 운동을 많이 한 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사람들의 기대 만큼 부담도 컸을 듯. "애프터스쿨 멤버들이 응원과 기대를 많이 해줘서 책임감이 컸어요. 애프터스쿨 리더로서, 지지해주는 모든 회사분들 기대에 실망시키면 안 된다는 책임감이 있었죠. 하지만 재미있었어요. 처음 느끼는 감정이라서 무대가 무서워 떨린다기 보다 재미가 기다려지는 긴장감이 엄청 컸어요"라며 처음 느껴보는 솔로 무대에 굉장한 설레임과 즐거움을 보였다.
가희하면 생각나는 것은 '춤꾼'. 가희는 진정한 가수로 더욱 거듭나기 위해 그런 편견 아닌 편견을 깨부시기 위해 '노래'에 많은 치중을 했다고.
"모든 분들이 '가희'하면 춤을 가장 먼저 생각하시고 기대하시잖아요. 그래서 일부러 이번 솔로 앨범에는 노래에 더 치중한 면이 커요. 노래로 그런 생각을 깨트려 주고픈 욕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더 많이 더 공부하고 매달렸죠. 무대를 보시면 생각보다 과격한 동작이 없고 가사 표현과 라이브에 모든 집중을 하시는 것을 볼 수 있을 거에요. 단어 하나도 안 빼고 다 부르고 전달하려고 노력해요.  그러다가 댄스 브레이크가 되면 숨도 안 쉬고 강렬하게 춤추죠."
 
가희는 또 "내가 노래를 못하는 사람은 아닌데 노래에 대한 벽이 있었던 게 사실이에요. 춤추는 애, 댄서 출신이란 꼬리표를 떼고 한층 더 날고 싶었죠. 모든 분들이 내가 춤을 추는 사람이란 걸 아니까 노래와 춤을 함께 하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노래할 때는 춤을 많이 안 춰요. 제스처는 노래에 대한 표현을 하는 선이죠"라고 노래와 춤에 대한 자신의 고민, 그리고 열정에 대해 전했다.
수없이 노래를 녹음하고 수정하고 연습하는 데 매달렸다. 오기과 열정 하나로 12년의 시간을 기다린 만큼, 작은 부분 하나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이렇게 만든 앨범 시안을 받았을 때는 가슴이 복받쳐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첫 방송에서 실수는 없었지만 만족스럽지는 못했다고. 무대 위 완벽주의자로 유명한 가희다. 그 만큼 욕심 또한 많다. 그에게 12년만에 솔로 앨범을 세상에 내놓은 지금이 정점이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꿈이 커서 정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한참 더 달려가야 해요. 애프터스쿨이 첫 계단이었다면, 지금은 비행기를 탔죠."
nyc@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