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의 직장인 이민희씨는 지난 겨울 충농증을 앓아왔지만 병원치료로 딱히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거의 포기 상태다.
주변에서 이민희씨와 같은 축농증 환자를 많이 볼 수 있다. 이들의 대부분이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지 못할 뿐 아니라 근본적인 치료를 받지 못해 계속 재발하는 것이다.
병에 대해 알아야 보다 쉽게 치료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축농증 환자들도 축농증에 대해 정확하게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렇다면 축농증은 과연 어떤 질병일까?

축농증의 정확한 병명은 <부비동염>이다. 축농증은 코옆 빈공간인 부비동 속에 농이 고이는 병으로 부비동염이라는 이름보다는 축농증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부비동이란 얼굴 뼈 속에 코를 중심으로 주변에 네 종류의 텅빈 공간을 말한다. 부비동은 코와 서로 연결이 되어 있어 코에 염증이 생기면 부비동까지 염증이 번지기 쉽다. 때문에 감기나 비염이 오래가면 부비동이 염증이 생기고 이 염증이 오래되면 고름이 고이게 된다. 축농이란 고여있는 이 고름을 말한다.
축농증의 치료를 했다고 하더라도 부비동의 염증과 농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치료 후에는 염증과 농의 제거가 완벽한 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축농증은 정확한 치료와 면역력을 키워준다면 또 다시 쉽게 재발하지 않으므로 초기 치료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치료에 임해야한다.
축농증은 감기와 만성비염이 진행되어 오래 되면 생기는 것이므로 감기가 10일 이상 지속된다거나 아주 심한 감기에 걸린다던가 또는 알레르기 성 비염이나 만성비염 등 비염 환자가 누런 코를 계속 흘릴 경우 축농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한방에서 축농증 치료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코점막의 섬모운동을 도와줄 수 있도록 하며 재발방지를 위해서 면역기능을 키울 수 있는 한약을 같이 복용한다. 때에 따라 훈증요법과 약침요법을 병행해 치료하는 경우도 있다. 비염치료를 통해 콧물을 줄이고 코가 막힌 것을 뚫어주면 축농증의 증상이 개선돼 축농증까지 치료가 된 것처럼 보이지만 서두에 말하였듯이 부비동 안의 염증과 농의 제거가 완벽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축농증 환자들이 많이 찾는다는 제중한의원은 제중음이라는 처방을 쓰고 있다. 코의 기능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처방으로 운모, 소자, 어성초 등 20여 가지의 약재로 이뤄졌다.
특히 항생제 과다 복용에 따른 염려가 없이 순수 한약제만을 사용, 부작용이 전혀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제중한의원에 따르면 “한 번 생기면 고생이 심한 축농증을 예방하기 위하여 축농증을 비롯한 코질환이 있을 때는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으며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를 5도 안팎으로 조정해야한다”고 조언한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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