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오프' 이종욱의 뜨거운 캠프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2.24 14: 41

국가대표 톱타자로서 확실한 한 해를 보내겠다는 각오로 전지훈련에 나섰고 현재까지의 페이스는 너무도 좋다. '종박' 이종욱(31. 두산 베어스)이 연습경기 맹타로 2011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시즌 중반까지 수위타자 자리를 노릴 정도의 정확성을 자랑하다 막판 부상과 슬럼프가 겹치며 114경기 3할1푼2리 5홈런 45타점 30도루를 기록한 이종욱. 외야수 골든글러브 탈환에 성공하며 딸 예소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었으나 고대하던 팀 우승 감격은 느끼지 못했던 아쉬운 한 해였다.

 
미야자키 전지훈련이 한창인 가운데 이종욱의 연습경기 타율은 4경기 출장 4할5푼5리.(11타수 5안타) 선구안을 가다듬으면서 출루 능력을 배가시키는 동시에 정확성을 함께 높인다는 이종욱의 계획은 1차적으로 맞아 떨어지고 있다.
 
"이제는 부상만 없다면 뭐든지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눈빛을 반짝인 이종욱. 그도 그럴 것이 이종욱은 지난 2009시즌 경기 도중 아찔했던 턱관절 골절상 여파로 인해 82경기 2할7푼6리 1홈런 28타점 37도루를 기록하며 3년 연속 3할 및 40도루에 실패했다. 턱 골절상 이전에는 팔꿈치 통증까지 겹쳐 순조롭지 못했던 한 해.
 
"지금 생각해보면 아프지 않고 뛴다는 것은 선수에게 커다란 축복이다. 확실하게 몸을 만들어 놓고 정확성과 출루 능력이 모두 탁월한 1번 타자로서 내가 원하는 바와 팀 우승을 모두 이루고 싶다".
 
좋은 이름을 지어주기 위해 한 달 넘게 작명소를 수소문했을 정도로 소중한 딸 예소도 이종욱의 의욕을 높여준다. "아빠, 아빠 하면서 말도 하고 요새는 거의 뛰어다닌다"라며 웃은 이종욱.
 
그는 지난 1월 오이타 벳푸 전지훈련 도중 내달 6일까지 전지훈련이 이어질 가능성을 이야기하며 "3월 5일이 예소 돌인데 챙겨주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라며 미안한 마음을 비추기도 했다. 그러나 내달 2일 귀국 일정이 확정되어 일단 아버지로서 미안함은 덜 수 있게 되었다.
 
풀타임 리거로서 맞는 6번째 시즌과 아버지로 접하는 두 번째 해인 2011년. 전지훈련 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입담을 과시하면서도 훈련 과정에서는 진지함을 잃지 않은 이종욱이 국가대표 중견수로서 확실한 자존심을 세울 것인가.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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