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격파' 한대화, "중심타자-투수들 잘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2.24 18: 27

한화 한대화 감독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투타에서 안정된 경기력으로 일본 '최고 명문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제압했기 때문이었다.
한화는 24일 일본 오키나와 오우노야마 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에서 3-2 역전승했다. 0-2로 뒤진 6회초 김강의 2타점 동점 2루타에 이어 고동진의 결승 적시타로 1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2일 주니치 드래건스와 23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에게 패했지만 이날 1군 주력 멤버들이 출동한 요미우리를 격파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높여 놓았다.
한대화 감독도 만족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한 감독은 "정원석과 김강 등 중심타자들이 제 몫을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한 정원석은 4타수 4안타 1도루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이번 오키나와 5차례의 연습경기에서 20타수 10안타로 타율 5할. 4번타자 1루수로 나온 김강도 2루타만 2개나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차세대 거포 본능을 뽐냈다.

투수들의 활약도 한 감독을 크게 만족시켰다. 한 감독은 "투수들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 전날 야쿠르트전에서는 사사구가 많았었는데 오늘은 훌리오 데폴라가 기록한 하나가 전부였다"고 말했다. 이날 한화는 데폴라-안승민-윤근영-윤규진-박정진-오넬리 페레즈까지 6명의 투수가 이어던졌는데 볼넷은 1회 데폴라가 기록한 게 전부. 데폴라와 오넬리는 최고 구속 150km를 찍었고, 윤규진도 144km를 마크했다. 안승민도 최고 142km를 던졌으며 박정진도 1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퍼펙트로 깔끔히 틀어막았다.
한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강팀을 만나 주눅들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이겨줘 기쁘다"고 웃어보였다. 젊고 강한 팀으로 리빌딩하고 있는 한화에게 있어 이날 요미우리전 승리는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베스트 멤버가 출동한 일본 최고 명문구단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한 감독이 요미우리전 승리를 기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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