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젤 딕슨이 공격 리바운드 10개를 잡아 내며 골밑서 맹활약을 펼친 삼성이 전자랜드에 역전승을 거두고 4연패서 극적으로 탈출했다.
삼성은 24일 인천삼산체육관서 열린 현대모비스 2010-2011 프로농구 5라운드 경기서 나이젤 딕슨이 13점 13리바운드, 이승준이 20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전자랜드에 74-71로 역전승을 거뒀다.
4연패서 탈출한 삼성(24승 21패)은 6위 LG와 승차를 두 경기 반으로 벌렸다. 5연승을 마감한 전자랜드(31승 14패)는 1위 KT에 한 경기 반을 뒤지게 됐다.

경기 초반 두 팀은 치열한 골밑 대결을 펼쳤다. 서장훈은 적극적으로 공격 리바운드에 가담해 득점으로 결정하며 경기 초반 흐름을 가져왔다. 삼성 역시 선발 출장한 나이젤 딕슨이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며 추격을 시도했다.
삼성은 맨투맨 수비로 서장훈을 막지 못하자 작전을 변경해 더블팀으로 맞섰다. 그러자 서장훈은 패스를 통해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고 전자랜드는 2쿼터 중후반부터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서장훈은 삼성이 지역 방어로 수비를 바꾸자 빈 공간을 파고 들며 연속해서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노련한 경기를 펼쳤다. 삼성은 김동욱이 3점슛과 드리블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득점을 올리고 딕슨의 골밑 공격으로 반격했지만 전반서 3점슛 10개를 시도해 1개 밖에 넣지 못하며 끌려갔고 결국 28-38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서 서장훈이 15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활약했고 삼성은 김동욱(7점)과 딕슨(6득점 6리바운드)이 제 몫을 다했다.
삼성은 후반전 들어 이승준을 앞세워 반격을 시작했다. 이승준은 3점슛과 골밑 컷인 플레이를 통해 득점을 올렸고 삼성은 43-46까지 추격했다. 이후 두 팀은 3~5점 차를 오고가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했다.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문태종의 중거리슛과 서장훈의 골밑슛으로 62-53까지 점수 차를 벌렸지만 삼성은 이승준의 덩크슛과 자유투 득점으로 다시 5점 차를 만들었다.
전자랜드는 패스 미스를 연발했고 서장훈과 허버트 힐이 4파울에 걸리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삼성은 경기 종료 3분 30여 초를 남기고 딕슨이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62-64까지 따라붙었다.
전자랜드는 문태종의 2점슛으로 한 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삼성은 김동욱이 3점슛을 넣으며 한 점차로 추격했다. 이어진 공격서 문태종이 엔드라인을 밟아 역전 찬스를 맞은 삼성은 딕슨이 서장훈의 5반칙 퇴장을 유도하며 자유투를 얻어 냈지만 두 개 모두 실패했다.
문태종은 이어진 공격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다시 3점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은 이정석이 경기 종료 1분 5초를 남기고 정면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동점을 이뤘다. 두팀 모두 팀반칙에 걸린 상황서 힐과 이정석이 자유투 두 개를 성공시키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는 자유투서 갈렸다. 헤인즈는 경기 종료 14.9초 전에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킨 반면 4.6초를 남기고 자유투 라인에 선 힐은 1구를 놓치고 2구만 성공시켜 전자랜드가 뒤지게 됐다. 삼성은 이정석이 상대의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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