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투' 임창용, "팀의 기대 저버리지 않게 노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2.25 07: 19

퍼펙트 피칭에도 만족은 없었다.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35)이 스스로를 더욱 강하게 단련시키고 있다.
임창용은 지난 24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연습경기에서 올해 첫 실전등판을 가졌다. 5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임창용은 마쓰다 신타로, 랜디 루이스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1이닝 동안 3타자를 맞아 탈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퍼펙트로 틀어막았다. 크게 흠잡을 데 없는 피칭이었지만 임창용은 만족을 몰랐다.
지난 24일 <스포츠닛폰> 보도에 따르면 임창용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아직 투구 밸런스가 나쁘다"며 "직구는 원래부터 자신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변화구가 과제"라고 말했다. 이날 임창용은 일본프로야구 새공인구로 던졌다. "포크볼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어떻게든 떨어지도록 만들겠다"는 것이 임창용의 말. 위력적인 강속구를 지닌 임창용에게 떨어지는 포크볼은 환상의 무기다. 그래서 새로운 공인구에 빨리 익숙해져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임창용은 "팀의 기대에 저버리지 않게 노력하고 싶다"는 각오도 밝혔다. 지난해 FA 자격을 얻은 임창용은 3년간 최대 14억200만엔을 받는 조건으로 야쿠르트에 잔류했다. 올해 연봉 3억6000만엔으로 야쿠르트 팀내 최고 연봉자가 됐다. 그만큼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임창용 스스로도 팀의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첫 실전등판을 성공적으로 치렀으나 만족하지 않았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어느덧 일본프로야구 4년차가 된 임창용에게 올 시즌은 많은 것이 걸려있는 한해다. 최고연봉선수로서 몸값을 해야 함은 물론 구원왕 타이틀 도전도 선언했다. 그는 "3년간 없었던 타이틀을 한 번 따내고 싶다. 구원왕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168세이브를 한 뒤 일본에서 96세이브를 추가한 임창용은 올해 36세이브를 더하면 한일통산 300세이브 고지를 밟게 된다. 여기에 "팀도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는 소망까지 있다. 여러모로 임창용에게 중요한 해다. 그래서 좀처럼 만족을 모르고 있다.
waw@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