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없다".
KIA의 아킬리노 로페즈의 캠프 페이스가 느긋하다. 쉬엄쉬엄 러닝과 근력운동만 하더니 드디어 24일 처음으로 불펜에서 볼을 뿌렸다. 이에앞서 중순께는 한국에서 어깨통증 예방주사를 맞고 오기도 했다.
조범현 감독은 "전혀 문제 없다"고 신뢰감을 표시하고 있다. 로페즈는 지난 24일 가고시마로 이동하기에 앞서 휴가 캠프 처음으로 볼을 던졌다. 그동안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을 소화하다 처음으로 불펜에 들어가 30개 정도 뿌렸다. 어깨상태는 문제 없었다.

조범현 감독은 "어제 볼을 던지고 물어보니 괜찮다고 한다. 실전은 이곳 가고시마 롯데와의 경기에 1이닝 정도 생각하고 있다. 시범경기에 맞춰서 조절하고 있고 경험이 많아 문제는 없다"고 신뢰감을 표시했다.
로페즈의 페이스는 늦지 않다. 원래 스프링캠프에서 페이스를 천천히 끌어올리는 편이다. 캠프 막바지 한 두 차례 실전에 나섰고 주로 시범경기에 맞춰 페이스를 조절해왔다. 올해도 비슷한 추세라고 볼 수 있다. 조범현 감독도 일찌감치 자율 조정권을 주었고 이강철 투수코치 역시 로페즈를 무리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로페즈는 2009시즌 14승을 올렸으나 2010시즌 단 6승에 그쳤다. 이닝 이터 능력은 여전했지만 구위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들었다. 대신 그라운드에서 포악한(?) 성질을 드러내 비판을 받았다. 그래서 고향 도미니카에서 경기출전 금지와 덕아웃 분풀이 금지라는 두 가지 재계약 조건을 제시받아야 했다.
2011시즌 로페즈를 보는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2009년의 위력을 되찾을 것인지, 아니면 2010년의 전철을 되풀이할 것인지 두 시각이 존재한다.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느긋하게 캠프를 즐기는 로페즈의 2011 행보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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