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을 꺾을 상대는 빅뱅뿐일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2.25 11: 21

빅뱅을 누를 라이벌은 빅뱅뿐인 것일까. 2월 넷째주 가요계가 온통 빅뱅 판이다. 빅뱅의 새 노래들은 마치 '매트릭스' 복제인간들마냥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정상을 놓고 자기들끼리 격전을 벌이는 중이다.
5인 아이돌 빅뱅이 24일 컴백과 동시에 앨범 수록곡 6개 모두를 주요 가요차트 6개에서 1~6위까지 석권하는 '666' 올킬에 성공하며 기염을 토했다. 이들의 음원차트 올킬은 새 앨범 발표 하루 뒤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메가톤급 파괴력을 자랑하는 중이다.
이같은 빅뱅 열기는 해외로까지 번지고 있다. 아이튠즈를 통해 전 세계에게 소개된 빅뱅의 미니4집 앨범은 25일 오전 8시 기준, 미국 종합앨범차트 10위를 비롯해, 캐나다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종합앨범차트는 R&B/Soul이나 HIPHOP 등 특정 장르가 아닌 현재까지 발표한 모든 장르의 음악들을 말 그대로 종합해서 정리한 차트다.

미니앨범에는 타이틀곡 'TONIGHT'을 비롯해 'WHATIS RIGHT' 'SOMEBODY TO LOVE' 'HANDS UP' 'CAFE' '인트로' 등 모두 6곡이 수록됐다. 빅뱅의 컴백 순간을 기다렸던 팬들은 신곡들이 발표되자마자 앞다퉈 각종 음원차트에서 다운로드를 시작했고 전곡이 1~6위를 싹쓸이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순위 양상은 멜론, 도시락, 싸이월드, 벅스, 소리바다, 엠넷 등 각 차트별로 조금씩 달랐다. 타이틀곡 '투나잇'은 6개 주요 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막강한 위용을 뽐냈지만 2~6위는 빅뱅의 곡들끼리 물고 물리는 혼전으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그렇다면 무수한 아이돌과 걸그룹이 명멸하는 요즘 가요계에서 2년3개월 긴 공백 끝에 복귀한 빅뱅의 돌풍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는 음악성이 바탕에 깔린 지드래곤, 탑, 태양, 대성, 승리 등 빅뱅 5인의 탄탄한 기본기와 실력이다. 가수답게 노래와 춤, 어느 하나 빠지지않는 이들의 타고난 자질은 소속사 YG의 담금질 속에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단단하게 여물고 있다.
둘째는 그룹과 개별 활동의 절묘한 조합이다. 빅뱅은 2년3개월 쉬었지만 각자 멤버는 솔로와 유닛, 연기 활동을 병행하며 저마다의 개성을 마음껏 뽐냈다. 오랫동안 호흡을 잘맞췄던 그룹들이 인기 절정의 순간에 멤버간 음악적 견해차로 흩어지는 폐해를 빅뱅은 미리 차단한 셈이다.
빅뱅 멤버들은 각자 개별 활동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고 컴백을 위해 한자리에 다시 모인 뒤로는 밤낮없이 이번 앨범 준비를 함께 하며 동고동락했다는 게 YG의 전언이다.
셋째는 노래와 안무, 패션의 3가지 요소가 적절히 안배된 완벽성 추구다. 빅뱅은 신곡이나 안무에 대해 멤버 모두가 납득하고 찬성할 때까지 반복에 반복을 거듭한다. 매번 앨범 발표나 복귀 시기가 늦춰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그룹 빅뱅의 완성도는 계속 높아가고 팬들이 이에 호응하는 상승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또 늘 한가지 패턴에 얽매이지 않고 변신을 거듭하는 노력도 팬심을 붙잡는데 한 몫을 단단히 했다.
이번 타이틀곡 '투나잇'은 기존 히트곡 '거짓말'이나 '붉은 노을'과 달리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멜로디로 귓가를 간지르는게 특색이다.
올해 일본 진출에도 나설 빅뱅이 가요계에 미칠 영향이 얼마나 클 지에 가요 관계자들의 촉각이 곤두서는 요즘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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