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꼴찌는 없다'.
김재하 신임 단장의 취임 일성이다. 지난 2년간 꼴찌를 도맡으며 승점 자판기로 불리던 대구를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다. 이영진 감독이 2년째 지휘봉을 잡으면서 장점을 키우고 약점은 줄인 대구의 올 시즌 목표는 소박한 탈꼴찌.

그러나 그 속에는 더 이상 바닥에서만 머물 수 없다는 독기가 서려 있다.
▲ 주요 IN&OUT
IN - 송창호, 김승현, 송한복, 이지남, 주재덕, 안상현, 윤홍창, 주닝요, 끼리노
OUT - 이슬기, 방대종, 황선필, 레오, 안델손
▲전력 평가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대구가 올해 역시 약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올 시즌 K리그 판도가 3강·9중·4약으로 분류된다고 볼 때 대구는 4약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력이 강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팀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선수들이 중심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영입이 너무 늦어졌다.
물론 작년 주축 선수들을 모두 붙잡으면서 조직력이 강화된 것은 돋보인다. 특히 조영익과 1년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공격의 날카로움을 유지하게 됐다. 대구의 반란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전술 방향
이영진 감독은 대구의 2011년 축구를 '스피드'로 정의했다. 단순히 빠른 게 아니라 적극성이 가미된 축구를 말한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도 이왕이면 상대편 진영부터 시작되는 압박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쉽지는 않다. 선수들도 체력 난조를 걱정할 정도다.
그러나 이영진 감독은 이 정도도 해내지 못한다면 탈꼴찌는 어림없다는 분위기다. 선발로 나서는 11명이 한 몸이 되서 움직이는 조직력에 이런 스피드를 갖춘다면 내심 10위 이내 그리고 그 이상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는 계산이다.

▲감독 평가
이영진 감독은 "시민 구단의 한계는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 그러나 시민 구단도 이기고 싶다. 최소한 옛날처럼 승점 자판기라는 오명은 원하지 않는다. 여전히 우리의 전력은 약체이지만 이기기 위한 준비는 철저히 마쳤다. 시즌 초반부터 시작되는 시민 구단 3연전에 초점을 맞추겠다. 올 시즌에는 기대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사진> 이상덕(위)-이영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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