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첫 발의 통증, 족저근막염이 원인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2.25 14: 01

식당을 운영하는 심다애(45, 여)씨는 한 시도 앉아있을 시간이 없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하고 나면 다리로 피가 쏠리는 느낌이 들어 일주일에 한 번은 굳은 다리를 마사지로 풀어주곤 했다. 그런데 하루는 아침에 일어나 걸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발뒤꿈치에서 찌릿한 통증이 느껴졌다. 그렇다고 쉴 수는 없었기에 참고 일했지만 결국 주저 앉을 만큼 통증이 극심해지자 병원을 찾게 되었다. 심씨에게 내려진 진단은 ‘족저근막염’ 발바닥에 지속적으로 가해진 충격으로 지방층이 얇아져 통증을 유발한 것이다.
▲과도한 운동으로 인한 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은 발의 아치 형태를 유지하고 발에 탄력을 유지시키는 중요한 조직으로 발바닥에 있는 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마라톤이나 등산, 조깅 같은 발바닥에 무리를 주는 과도한 운동을 한다거나 비만이 있다거나 오래 서 있는 경우 모든 하중이 발뒤꿈치 쪽에 쏠려 자극이 가면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평발이나 아치가 높은 발을 가진 사람은 아침에 일어나서 걸으려고 할 때 갑자기 발뒤꿈치가 심하게 아프고 발을 절 때가 있는데 이 경우 대부분의 원인이 족저근막염이다.
보통 자고 나거나 오래 앉았다가 걷기 시작할 때 통증이 심하고 걷다보면 좀 부드러워지는 증상이 족저근막염의 특징인데 걸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발목 인대의 손상, 발목 관절 연골의 손상 및 그 외 발바닥 부위의 기타 구조물의 손상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박의현 원장은 “무엇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심한 운동을 하는 사람, 오래 서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라면 위에서 제시한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운동을 하며 꾸준히 관리해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꾸준한 치료가 중요
대부분의 족저근막염은 아킬레스건을 늘리는 운동과 기능성 깔창 치료를 병행하면 대부분 수술 없이 좋아진다.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치료법은 꾸준한 운동과 발바닥 단련으로 벽 짚고 팔굽혀 펴기, 뒤꿈치 들기, 발바닥 공굴리기, 얼음찜질 등이 있다.
다리를 편 상태에서 벽을 짚고 팔굽혀펴기를 꾸준히 하면 발바닥 근력을 강화시킨다. 10회 후에는 다리를 구부리고 10회를 하는데 아무 때나 시간 있을 때마다 반복한다. 뒤꿈치 들기는 근력강화 운동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자기 전에 문지방에 발앞꿈치를 올려놓고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렸다를 다리가 뻐근할 때 까지 실시한다.
발바닥 공굴리기는 골프공이나 음료수 캔을 활용해도 좋다. 꾸준히 연습하면 발바닥이 좋아지는 게 바로 느껴질만큼 효과가 좋다. 얼음찜질은 15분에서 20분 사이가 가장 좋으며 찜질팩을 사용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한 사람은 오랫동안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며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를 찾아야 한다. 족저근막을 절개하는 수술적 방법이 쓰이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수술 없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체외충격파 요법(사진)이 각광을 받는다. 박의현 원장은 “입원이 필요한 수술과 달리 입원하지 않고 외래에서 20분 정도 시술하면 되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들에게도 적합한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충격파를 염증이 있는 족저근막에 가해 통증을 느끼는 자유신경세포를 자극해주어 통증에 대한 신경의 민감도를 떨어뜨려서 통증을 줄여주는 원리로 이뤄진다. 이 때, 초음파의 강도는 통증과 염증 정도에 따라서 조절한다. 1주일 간격으로 3~4회 치료한다. /강진수 객원기자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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