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의 기미, 주근깨를 치료하는 IPL과 BBL에 대하여…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2.25 15: 15

[뷰티칼럼] 사랑을 쓰려거든 연필로 쓰라는 가사를 담은 노래가 있다. 쓰다가 틀리면 지우개로 지우면 된다는 간단하지만 아주 설득력 있는 표현이다. 이처럼 지우고 싶은 것들을 쉽게 지울 수 있는 지우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얼굴에 난 잡티를 지우는 지우개가 있다면 많은 여성들이 주저 없이 선택할지도 모른다. 지우개까지는 아니더라도 잡티를 지우는 레이저로 꼽히는 IPL과 BBL에 대해서 많이들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이 둘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듯싶다.
▲IPL과 BBL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우선, 우리가 보통 레이저라고 알고 있는 IPL과 BBL은 엄밀히 말하면 레이저라고 볼 수는 없다. 레이저라고 하면 한 가지 파장의 직진성을 가진 빛을 이야기 하는데 IPL과 BBL은 ‘광범위한 여러 파장의 빛이 동시에 발산’되는 것이기 때문에 레이저라고 보기 보다는 일종의 ‘광(光)치료기’라고 보는 것이 정의에 가깝다. 
 
대체로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IPL은 보통 400~1200nm대의 가시광선과 적외선의 일부를 담고 있는 광원을 사용하고 있는데 빛을 여과하는 필터를 통해 560~900nm 정도 범위의 빛만을 선택적으로 치료에 이용하고 있다. 이 경우 멜라닌 색소가 많을 경우에는 개선이 가능하지만, 멜라닌 색소가 적을 경우에는 큰 효과를 볼 수 없고, 파장이 지나치게 낮거나 높을 경우에는 화상 등의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반면, BBL의 경우에는 515nm 파장대의 빛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영역에서 멜라닌 색소의 흡수가 보다 잘 된다. 따라서 BBL이 검거나 갈색색소를 더욱 선택적으로 제거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균일한 빛이 일정하게 발산되기 때문에 화상의 위험을 줄여 보다 안전하게 시술이 가능해진다.
▲내 얼굴의 잡티는 어떤 치료가 필요한가?
고유한 빛의 영역은 다르지만 IPL과 BBL은 기본적으로 멜라닌 색소를 치료할 수 있다. 모두 넓은 파장대의 복합적인 빛으로 피부에 자리잡은 색소에 영향을 주어 피부의 톤을 화사하게 개선하고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멜라닌 색소가 많을 경우에는 IPL로도 개선이 가능하지만, 멜라닌 색소가 적고 옅게 퍼진 색소 질환의 경우에는 BBL이 보다 효과적이다. BBL은 IPL보다 조금 진화된 형태의 레이저로, 적은 횟수의 시술만으로도 더 만족스러운 치료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IPL로 최소 3~5회 정도는 치료해야 개선이 가능한 주근깨가 있다면 BBL로 시술 받을 경우 2~3회만으로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IPL은 시술 후 얼굴에 미세한 상처가 남아 엷게 딱지가 앉을 가능성이 큰 반면, BBL은 전혀 흔적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시술 직후 세안이나 화장이 가능하다. 단, IPL과 BBL 모두 피부에 열 자극을 주기 때문에 수영장이나 사우나 등은 피하는 것이 좋고, 치료 후 피부의 당김이나 건조현상을 줄이기 위해 수분관리에 조금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피부과 전문의 최원우 (웰스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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