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혈투’에서 강제로 징집당해 억울한 군역을 살게 된 ‘두수’가 일반 관객들에게 가장 공감가는 캐릭터로 손꼽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코믹한 연기와 광기 어린 연기를 선보여 ‘두수 앓이’ 관객이 등장하는 등 고창석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영화 ‘혈투’는 광해군 11년, 청과의 전쟁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죽마고우 헌명과 도영, 그리고 탈영병 두수가 숨막히는 적의 추격 속에 만주 벌판 객잔으로 피신하지만, 어느 순간 그들의 칼끝이 적이 아닌 서로를 겨누게 되면서 죽음보다 더 지독한 혈투를 벌이게 되는 이야기다.
작년 한 해 ‘의형제’ ‘맨발의 꿈’ ‘헬로우 고스트’에서 강렬한 씬 스틸러 역할을 통해 연기 종결자, 미친 존재감으로 각광받고 있는 고창석. ‘혈투’에서는 뒷돈 챙기기에 급급한 양반들에 의해 억울하게 징집당했다가 급기야 전장에서 탈영하게 되는 탈영병 ‘두수’로 분해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했다.

‘혈투’에서 고창석이 분한 두수는 천민으로 박희순이 분한 ‘헌명’과 진구가 맡은 ‘도영’보다 신분이 낮아 고립된 객잔에서 같이 있게 되면서 온갖 심부름 및 시중을 들게 된다. 밥 짓고 청소하면서 온갖 불평을 하는 모습, 그리고 객잔에서 몰래 도망가려고 시도하다가 눈보라에 꽁꽁 얼어서 다시 돌아오게 되는 모습 등이 너무 코믹해서 영화 초 중반까지는 자연스러운 웃음을 전달하며 영화 ‘혈투’에서 숨은 코믹 코드로 활약한다. 하지만 중후반이 지나면 사랑하는 가족을 다시 만나기 위해 조선에 살아 돌아가고자 하는 광기가 폭발하면서 박희순, 진구와 불꽃 튀는 연기 혈투를 벌인다.
두수의 가족 역할로 실제 고창석 가족이 모두 출연해 더욱 실감나는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처럼 ‘혈투’에서 고창석은 포스트 송강호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코믹이면 코믹, 광기면 광기 등 입체적인 캐릭터의 변화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관객들의 사랑까지 듬뿍 받고 있다. 지난 23일(수)에 진행된 ‘’혈투‘ 씨네토크’ 관객과의 대화에도 촬영 스케쥴 때문에 불참하고 박훈정 감독, 박희순, 진구 참석으로 진행되었는데 ‘고창석씨가 왜 불참했는지’와 ‘두수의 사연이 가장 공감가는 것 같은데, 감독님과 배우분들의 의견은 어떠한지’ 등의 질문들이 나와 다시 한 번 고창석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24일 개봉한 ‘혈투’를 통해 첫 주연, 첫 사극 도전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고창석은 좋은 평가를 받으며 나날이 인기가 급증하고 있는 중이다.
조선과 만주 국경의 버려진 한 객잔 안에서 끊임없이 서로가 서로를 경계하고 또 협력해야하는 상황 속에서는 비단 스릴 뿐만 아니라 아이러니한 웃음, 그리고 남성적이고 도발적인 액션 카타르시스까지도 맛볼 수 있는 ‘혈투’는 2월 24일 개봉한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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