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곡가들, 신한류 따라 일본 진출 급물살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02.25 16: 38

일본 내 한국 음악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내 작곡가들의 한국 진출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국 가수에게 곡을 줘서 해당 가수를 통해 일본 오리콘 차트 1위를 하는 단계에서 나아가 일본 톱가수에게 직접 곡을 의뢰받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이유의 ‘매쉬멜로우’를 쓴 PJ는 지난해 12월 8일 발매된 ‘AKB48 19TH Single Team-A’의 타이틀 곡 ‘호두와 다이얼로그(胡桃とダイアログ)’를 작곡하고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이 음반은 발매와 동시에 일본 오리콘 차트 1위를 기록하고, 12월 월간 랭킹 1위에 오르는데 이어 약 70여 만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크게 히트했다.
 일본 톱 아이돌가수가 한국 작곡가의 곡을 쓰는 것은 이제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지난 23일 내한한 야마시타 토모히사도 최근 발매한 솔로앨범에 한국 작곡가 곡을 실었다. 애칭 ‘야마삐’로 상당히 유명한 그는 24일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번 앨범에 수록된 ‘마지막 러브송’이라는 곡은 한국 작곡가 최용찬의 노래”라면서 “한국 음악은 듣고 있으면 절로 몸이 움직이는 등 리듬감이 좋고 비트가 강해 좋다. 나는 클럽 음악을 좋아해서 한국 음악이 잘 맞다”고 말했다.

 포미닛과 비스트의 히트곡을 두루 써서 큰 인기를 모은 신사동 호랭이도 일본으로부터 주목받는 작곡가다. 일본의 유명 댄스가수 다니무라 나나에게 곡을 주면서 일본에 진출한 신사동 호랭이는 요즘도 유명 가수들과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한국의 인기 작곡가들이 섭외 대상에 올라있다. 동방신기의 ‘퍼플라인’, ‘왜’ 등을 만들어 현지 오리콘1위를 기록한 SM의 유영진, 소녀시대의 ‘지’를 만든 이트라이브 등이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상태다.
 신사동 호랭이는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본에서 한국 작곡가들의 사운드와 한 귀에 쏙 들어오는 가사, 즉 키워드를 좋아하는 것 같았다”면서 “일본 스타일이 아니라, 한국에서 작업하던 그대로 음악을 만들어주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rinny@osen.co.kr
<사진> 솔로 앨범에 한국 작곡가의 노래를 실은 일본 톱 아이돌 야마시타 토모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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