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모비스를 잡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굳혔다.
창원 LG는 2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원정경기에서 더블더블로 활약한 문태영을 앞세워 74-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첫 4연승을 내달린 6위 LG는 22승23패를 마크, 7위 서울 SK(18승27패)와 격차를 4경기로 벌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실시된다. 반면 모비스는 올 시즌 리그 최다인 8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14승31패로 9위에서 제자리 걸음했다.
경기 초반부터 LG가 분위기를 잡았다. 외국인 센터 크리스 알렉산더의 골밑 장악 아래 국내 선수들이 득점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문태영이 특유의 움직임으로 1쿼터에 6점을 넣었고, 2쿼터에는 변현수가 과감한 골밑 돌파 등으로 6점을 집중시켰다. 변현수가 전반에만 10점을 올렸고 문태영과 알렉산더가 8점씩 뒷받침하며 LG의 35-27 리드. 알렉산더는 전반에만 리바운드 13개를 걷어냈다.
3쿼터에도 LG는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모비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3쿼터 첫 4분30초 동안 모비스를 무득점으로 묶어둔 사이 LG는 문태영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하지만 모비스도 로렌스 액페리건과 양동근 노경석의 연속 득점으로 따라붙으며 한 자릿수 차이로 다시 좁혔다. 3쿼터까지 LG의 53-45 리드. 3쿼터 시작할 때 8점차 리드 그대로였다.
하지만 4쿼터 초반 기승호의 득점이 폭발한 LG가 승세를 굳혔다. 매치업의 우위를 살려 골밑을 적극 공략한 기승호는 자유투 2점 포함 6점을 집중시켰다. 모비스가 양동근의 계속된 중거리슛으로 추격했지만 그때마다 LG는 변현수 문태영 알렉산더의 득점으로 간격을 유지하며 승리를 챙겼다.
LG는 문태영(22점 13리바운드)과 알렉산더(14점 18리바운드)가 나란히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백보드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LG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모비스에 43-32로 우위를 보였다. 여기에 기승호(14점) 변현수(12점 5어시스트)의 지원 사격까지 이어지며 낙승했다.
반면 모비스는 양동근(17점) 노경석(16점) 켄트렐 그렌스베리(13점 13리바운드) 등이 활약했지만 제공권에서 철저하게 밀린 데다 3점슛 13개 중 1개밖에 넣지 못하는 극심한 슛 난조까지 겹쳐 올 시즌 최다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waw@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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