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지드래곤, 탑, 대성, 태양, 승리)이 2년 3개월여만에 돌아와 가진 첫 컴백 콘서트로 팬들을 만났다.
네 번째 미니앨범으로 컴백한 빅뱅은 25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1 BIG SHOW'를 열고 1만 4000여 팬을 열광시켰다.
빅뱅은 비교적 오랜 공백기인 2년 3개월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온 만큼 더 성숙하고 강렬해진 모습을 보였다. 빅뱅은 "오래 기다린만큼 재미있게 놀고 가라"란 멘트로 공연의 포문을 연 후 빅뱅표 포스인 '잘 노는 남자'들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


지드래곤은 금발 헤어로, 탑은 짧은 은발 헤어로 변신했고, 태양과 승리는 기존 모습에서 한층 남자다운 모습으로 성장했다. 대성은 살이 많이 빠져 한층 날렵해진 몸을 자랑했다.
'HAND'S UP'으로 오프닝을 연 빅뱅은 약 3시간 동안 총 24곡을 선보이며 따로 또 함께,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지드래곤-탑 유닛의 '집에 가지마', '뻑이가요', '하이하이', '오예', 승리의 솔로곡 'VVIP', '어쩌라고', 태양의 'WHERE U AT, 'I'll be there' 등의 무대가 때론 비비드한 발랄함으로 때론 감미로운 달콤함으로 공연장을 압도했다. 빅뱅의 다음 앨범에 수록되는 대성의 솔로곡 'BABY DON'T CRY'도 첫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거짓말'과 '마지막 인사' 등 빅뱅의 메가히트곡을 선보여 분위기를 달궜으며 '하루하루'는 언플러그드 버전으로 편곡해 신선함을 더했다.
하이라이트는 이번 새 미니앨밤에 수록된 타이틀곡 'Tonught'을 비롯해 'What is right', 'Cafe', 'Somebody to love' 등 신곡들의 무대, 첫 선을 보이는 신곡 무대들은 드라마틱한 안무와 트렌디하면서도 빅뱅의 개성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감성적인 노래들로 팬들의 환호를 얻었다.
'Tonight'의 무대에서는 온 관객들이 일어나 멤버들과 함께 후렴구를 열창했으며, 지드래곤은 공연 중간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을 깜짝 선보이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빅뱅은 브릿지에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SBS '시크릿가든'을 패러디한 '시크릿빅뱅' 영상을 선보여 공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지드래곤이 길라임 역 지라임, 탑이 김주원 역 김주탑으로 분해 달달한 연인 연기를 선보였고, 승리가 오스카 역을 맡아 윤상현의 성대모사를 선사했고, 대성이 문분홍 여사와 김비서 역할을 동시에 해냈다. 태양은 긴 머리 가발을 쓰고 이필립이 분했던 무술감독 임종수를 재연해 보는 이를 폭소케 했다.
리더 지드래곤은 팬들을 향해 "지난 2년 3개월 동안 빅뱅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것 같은데, 자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 다시 다섯 명 새로운 빅뱅의 모습으로 이 자리에 서 너무 기쁘다. 우리가 팬들을 위해 체력을 많이 비축해놨다"라고 말하며 올해 오랜기간 팬들을 만날 것을 약속했다. 팬들은 공연이 끝나도 계속되는 "사랑해!"란 연호로 화답했다.
한편 빅뱅의 컴백 콘서트는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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