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km' 신용운, 필승맨 완전부활 예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2.26 08: 28

"볼이 대단해졌다".
미야자키 캠프에서 가고시마로 이동한 KIA는 마운드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얼굴들이 부상하는 가운데 오롯히 눈에 띠는 선수도 섞여 있다. 바로 한때 필승맨으로 활약한 사이드암 신용운(28)이 부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신용운은 미야자키 실전 3경기에 등판해 3⅓이닝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소프트뱅크와이 경기에서 1이닝을 던졌는데 예전의 필승맨의 구위와 비슷했다. 조범현 감독은 "신용운의 구위가 장난이 아니다"며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신용운은 2009년 제대와 함께 2010년 불펜진의 새로운 힘으로 기대받았다. 그러나 팔꿈치 수술과 투구폼이 붕괴되면서 1년 내내 힘겨운 세월을 보냈다. 팔꿈치 부상 재발 우려 때문에 특유의 역동적인 투구폼이 사라졌다.
작년 마무리 캠프에 합류해 뼈를 깎는 훈련을 펼쳤고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일단 폼이 안정됐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피칭시 상체위주의 피칭을 했으나 이제는 하체를 이용한 투구폼으로 바꾸었다.
릴리스포인트가 앞으로 당겨지면서 제구력, 스피드, 변화구 모두 좋아졌다. 소프트뱅크전에서 무려 144km짜리 볼을 던져 깜짝 놀라게 했다. 볼이 마음먹은대로 들어가고 갈수록 힘이 붙자 자신감도 되찾아가고 있다.
만일 신용운이 살아난다면 KIA의 불펜은 백만원군을 얻는 격이나 다름없다. 작년까지는 손영민 곽정철 유동훈만 죽도록 기용했다. 그러나 신용운이 가세하면 숨통을 틔우면서 불펜의 힘이 기하급수적으로 좋아질 수 밖에 없다.
신용운 개인적으로 지난 2007년을 끝으로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돌아와보니 자신의 자리도 없었다. 야구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해이다. 신용운이 3년의 공백을 딛고 필승맨으로 화려한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 지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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