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너무 빠르다고?" 어이없는 '보크' 발목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2.26 08: 48

오릭스 박찬호(37)가 보크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박찬호는 지난 25일 자체 청백전에서 백팀 선발투수로 등판해 3⅔이닝동안 4실점(자책점 3)했다. 첫 실전등판에서 결과만 가지고 구위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2개의 보크를 했다는 점에서 걸리는 대목이다.
지난 15일 청백전에서도 보크를 지적당해 심판과 대화를 통해 이유를 알게됐다. 박찬호의 보크는 피칭시 멈춤 동작 없이 바로 던졌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보크가 아니지만 일본에서는 보크로 적용한다. 이같은 동작을 24일에도 한 타자에게 두 차례했고 어김없이 보크 판정을 받았다.

눈에 띠는 대목은 개막전 선발등판을 놓고 경쟁중인 기사누키는 3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는 점이다. 아직은 개막까지는 한 달 넘게 남은데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4~5번 정도 등판하기 때문에 여유는 있는 편이다. 보크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기사누키가 좋은 볼을 던지고 있다는 점이 걸리는 대목. 기사누키는 지난 시즌 10승을 따낸 넘버 2 투수로 꼽힌다. 에이스 가네코가 팔꿈치 수술로 빠지는 바람에 박찬호와 함께 개막전 선발을 다투고 있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124승 투수이긴 하지만 외국인 투수이다. 아무래도 개막전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자국 투수를 선발로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 박찬호가 향후 실전에서 보크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하고 제구위를 보여줘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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