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대체' 전창진, "시즌 새로 맞는 기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2.26 08: 49

"시즌을 새로 맞는다는 기분이다. 짧은 시간 안에 맞춰야 한다".
지난 25일 부산 KT와 안양 인삼공사의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5라운드 경기에 앞서 만난 전창진 KT의 감독의 얼굴은 매우 어두웠다. 23일 대구 오리온스전에서 부상을 당한 제스퍼 존슨이 전치 8주의 진단을 받았기 때문.
남은 기간을 봤을 때 시즌 아웃이었다. 결국 KT로서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KT는 재빠르게 오리온스서 뛴 경험이 있는 앤서니 존슨을 데려왔지만 제스퍼 존슨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울 것이라 기대하기에는 무리다.

전 감독은 "지난 2시즌 동안 제스퍼 존슨과 손발을 맞춰서 이제서야 유기적인 플레이를 만들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당황스럽다"며 "이제는 시즌을 새로 맞는다는 기분이 들게 됐다. 이미 벌어진 일이니 짧은 시간 안에 맞춰 나갈 수밖에 없다"고 속심정을 털어냈다.
이어 전 감독은 "다른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려고 보니 한숨밖에 나오지 않더라. 괜찮은 선수 2명을 보고 접촉했더니 거절 당하고 말았다. 사마키 워커도 알아봤는데 시리아 리그서 2년 계약을 맺었다더라. 그래서 선택한 것이 앤서니 존슨이다"고 밝혔다.
갑자기 찾아온 부상으로 팀을 떠나게 된 제스퍼 존슨. 다른 동료 선수들의 사기 저하도 만만치 않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니 국내 선수들이 너무 지쳐있다. 또한 제스퍼 존슨에 대한 다른 선수들의 믿음이 컸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담감도 매우 크다"며 "선수들에게 한 발 더 뛰자고 주문해보지만 선수들의 체력이 안되다 보니 어렵다"고 현재 KT의 문제점을 설명했다.
전 감독은 "전자랜드와 승차가 2경기 정도 있지만 두렵다. 전력이 온전하면 전혀 무섭지 않을 텐데 이제는 아니다"라며 "일단 6라운드에서 5∼6승은 해야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텐데 지금은 하위권 팀을 상대로도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찰스 로드가 23득점 1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제스퍼 존슨의 공백을 잘 메워 KT가 인삼공사에 76-64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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