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는 주전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높은 팀이다. 서장훈(37), 신기성(37), 문태종(36)은 노련한 플레이를 하지만 그만큼 젊은 선수들에 비해 체력적으로 열세인 것은 사실이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전자랜드가 주전들의 체력 저하로 인해 리그 막판에는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6라운드만을 남기고 있는 현재 체력적인 문제를 보이지 않으며 KT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지난 25일 삼성과 경기를 앞두고 "현재 선수들의 체력은 괜찮다. 경험을 가진 선수들은 힘을 쓸 때와 아낄 때를 안다"며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으로 체력적인 열세를 보완한다고 설명했다.
안준호 삼성 감독 역시 "문태종은 쓸 데 없는 데 에너지 낭비를 하지 않고 필요할 때 에너지를 쓴다"며 "무리하지 않고 농구를 정석대로 잘한다"고 전했다.
또한 전자랜드는 이현호, 이병석 등 수비 전문 선수들을 통해 주전 선수들이 수비 부담을 덜어 그만큼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이현호는 올 시즌 팀이 치른 45경기 중 42경기에 출전해 평균 12분 4초를 뛰었고 이병석도 40경기서 평균 8분 37초를 뛰며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KT에 2경기 차 뒤져 있는 유도훈 감독은 "체력적이나 정신적으로나 지쳐있는 상태다. 어느쪽이 1위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크냐가 우승을 결정지을 것이다. 끈기 있게 가는 것이 관건이다"며 체력보다는 마음가짐이 우승팀을 결정 지을 것으로 전망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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